‘연봉이 문제’, 美 현지서 보는 추신수 트레이드 관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2 07: 22

추신수(36·텍사스)의 활약이 이어짐에 따라 또 다시 트레이드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결국은 연봉의 문제라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26경기 연속 출루 행진으로 자신의 진가를 뽐내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65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출루율 3할7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 중이다.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0.825의 OPS는 2016년(0.756)과 2017년(0.780)에 견줘 한결 나은 성적이다.
이에 추신수의 트레이드 시기가 됐다는 의견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이 지난 10일 불을 당겼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현재 텍사스에서 가장 좋은 공격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지난겨울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와의 트레이드 논의 등을 고려하면 텍사스가 다시 한 번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역시 연봉이 문제다. 추신수는 2014년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으며, 2019년과 2020년 각각 21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만 36세의 외야수를 영입하면서 이런 조건을 모두 떠안기는 위험부담이 크다. 실제 매년 거론된 추신수 트레이드의 가장 큰 걸림돌도 이 연봉이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도 11일 같은 의견을 내놨다. MLTR은 “추신수가 좋은 타격을 보여줌에 따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몇몇 소문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추신수의 올 시즌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장애물은 분명히 2020년까지 남아있는 약 5500만 달러의 연봉”이라고 지적했다.
MLTR은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추신수가 계약 후 슈퍼스타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4년 이상 팀에서 활약하며 남긴 성적(타율 2할6푼, 출루율 3할6푼1리, 장타율 0.425)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생산적인 공격력”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MLTR은 “추신수는 다음 달 만 36세가 되며, 양쪽 코너보다 수비적인 가치는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MLTR은 “텍사스가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남은 계약 중 상당수를 보조하는 하나의 가설을 세워볼 수는 있다”고 점쳤다. 결국 대규모의 연봉 보조 없이는 트레이드가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이다.
텍사스는 노마 마자라 등 젊은 외야수들에게 더 기회를 주고 싶어 하고, 추신수를 적절히 트레이드할 수 있다면 몇몇 관점에서 이득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추신수만한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 또한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 7월도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