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사장, '야구 불모지' 제주도를 찾은 사연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12 11: 00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이 제주지역 야구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 이승엽 이사장은 지난 11일 제주 신광초등학교 및 남초등학교 야구부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야구장학재단 출범식 때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소중한 꿈이 꺾이지 않고 오랫동안 간직되며 그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던 이승엽 이사장은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이어가고 있는 학교 방문 활동 가운데 첫 번째 행선지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훈련하던 선수들은 이승엽 이사장의 깜짝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이승엽 이사장은 마치 아들을 대하듯 다정다감하게 선수들을 가르쳤다. 그는 타격 지도 뿐만 아니라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기도. 단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선수에게 야구의 흥미를 느끼게끔 했다. 

그리고 좋은 타구가 나올 때마다 엄지를 치켜 세웠다. 선수들도 이승엽 이사장이 직접 가르쳐 주는 자세 하나 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승엽 이사장은 재능 기부 뿐만 아니라 두 학교에 각각 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 
재단 관계자는 "초등학교 야구팀 지원 첫 번째 행선지로 제주도를 선택하게 됐는데 타 지역 어린이들은 야구장을 찾아 자신이 동경하는 선수들을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제주도에 있는 아이들은 야구 선수를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인프라 및 지원 규모 또한 타 지역 초등학교 야구부보다 열악하다. 선수 수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첫 번째 초등학교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앞으로도 야구 꿈나무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사진]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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