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문의 영광이죠" 이용찬, 2전 3기 태극마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12 09: 02

"아무나 뽑히는 것도 아닌데, 가문의 영광이죠."
이용찬(30·두산)이 세 번째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받았다. 이용찬은 지난 2013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을 것 같았지만, 이용찬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았다. 11일 KBO회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 결과 이용찬은 최종 엔트리 24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봤을 때 이용찬의 국가대표 승선은 당연했다. 2012년 이후 불펜으로만 나섰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선발 투수로 전향했고 9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 옆구리 통증으로 약 한 달 정도 빠지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토종 선발 중에서는 최고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모습이었다.
우여곡절 끝 다시 국가대표로 나서게 된 그는 "좋다. 국가대표가 아무나 뽑히는 자리도 아니고,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발 전향 첫 해인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한국에 남아 있다고 운동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서 던지면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왔다.
아시안게임까지 약 두 달 여 정도 남은 가운데 이용찬은 특별히 아시안게임을 의식하기보다는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 준비라고 하기보다는 팀 경기에 맞춰서 시즌을 치르겠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준비시켜주시는 만큼, 시즌에 집중하다보면 저절로 아시안게임에서도 몸 상태가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양)의지 형과 같이 가게 됐는데, 한 번 몸 관리 등 비결을 물어봐야 할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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