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냉부해’ 최용수X안정환, 독수리와 테리우스의 만남=꿀잼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6.12 06: 48

최용수와 안정환이 티격태격 앙숙 케미스트리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선수 최용수와 샤이니의 민호가 출연했다.
축구선수 선후배로 평소 절친한 사이인 최용수와 안정환은 시작부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두 사람의 애정에 기반한 농담과 디스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은 최용수의 등장에 “그분이 방송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방송을 할지 불안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최용수는 김형석 셰프가 왕년의 테리우스 안정환과 닮은꼴이라는 말에 “아직까지 정환이가 나은 것 같다”면서도 “정환이는 닮아야할 이유가 없다”는 반전 입담으로 폭소케 했다.
최용수는 예전 안정환의 장발을 싫어했다며 먼저 선제공격을 했다. 그는 “정환이는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등 뭐든지 우리보다 앞서 나갔다. 이탈리아에서 왔는데 갑자기 이상한 장정구 파마를 하고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히딩크 감독님이 상당히 싫어했다. 머리도 그렇고 패션도 이상하고. 아마 그런 생각을 가지셨을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 역시 이에 지지 않고 1997년 골 세레머니 도중 최용수가 광고판에서 추락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김성주는 안정환이 “그 이후로 슈팅도 안 되고 말도 어눌해지고 판단력도 흐려져서 독수리가 비둘기가 됐다더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용수는 “그 이후로 후유증은 없었다. 그 이후로 축구에 더 눈을 뜨게 됐다.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또한 안정환은 최용수의 입맛까지 꿰고 있었다. 최용수는 전복과 멸치 등 씹는 맛이 있는 해산물을 좋아한다고 밝힌 안정환은 “양이 많아야 되고 자기 음식 건드리면 안 된다”고 식성까지 줄줄이 나열했다. 이어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하신다”며 “부산에서 최용수 감독님 어머니가 과일 장사를 하셨다. 하도 먹어서 과일이 질리신 것”이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최용수와 안정환은 ‘1%의 우정’에 이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절친한 선후배답게 서로를 향한 끝없는 디스로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애정 어린 농담들로 훈훈함을 안겼다. /mk3244@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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