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좌우균형 위해’ SUN이 밝힌 이정후 탈락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11 16: 30

최강팀 구성을 위해 ‘신인왕’ 이정후(20·넥센)에게도 자리가 없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11일 도곡동 KBO 회관에서 코칭스태프와 회의 끝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24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회의는 4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그만큼 코칭스태프 내부에서도 선수선발을 두고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외야수 5자리에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손아섭(롯데), 김현수(LG), 박건우(두산), 김재환(두산), 박해민(삼성)이 뽑혔다.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올 시즌에도 3할2푼1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넥센)는 선발이 유력했으나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정후 탈락 배경에 대해 “외야 쪽에서 박건우가 유일하게 오른손 타자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할 때 외야수 베스트 포지션을 먼저 뽑을 때도 레프트는 김현수, 라이트는 손아섭이었다. 센터를 고민을 많이 했다. 타격 파트 쪽에서는 오른쪽 타자 하나가 들어가야 하지 않나 해서 이정후가 마지막에 탈락했다. 나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정후의 실력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좌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좌타자인 이정후를 전략적으로 배제한 셈이다. 다만 이정후보다 올 시즌 타율 3할2리로 떨어지는 박해민의 발탁은 팬들 사이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군여부보다 최강팀 구성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미필자들을 우선으로 고려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정후의 탈락도 연장선상에서 풀이된다. 미필자로서 프로야구 정상급 실력을 갖춘 이정후의 탈락은 아쉽지만, 최강팀 구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이정후 입장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은 국가를 대표할 기회를 얻으며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면제 혜택까지 노려볼 수 있어 일석이조의 기회였다. 비록 탈락했지만 이정후는 여전히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유망주임은 틀림 없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