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함이 매력” ‘언니네’ 김희애, 입담도 완벽한 특급배우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6.11 13: 29

배우 김희애가 송은이, 김숙과 함께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는 영화 ‘허스토리’의 주역 김희애가 출연했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김희애는 영화에 대해 “많이 무거울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 할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여성 법정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가장 약자이고 힘든 고생을 하신 분들이 이제야 비로서 정부도 못했던 것들을 당당하게 이뤄내는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극 중 6년 동안 일본 정부와 당당히 맞서 싸우며 재판을 이끌어 나가는 강인하고 당찬 원고단 단장 문정숙 역을 맡아 외모부터 사투리까지 변신을 시도했다.
포스터에서 김희애를 못 알아봤다는 김숙의 말에 김희애는 “확 달라졌다면 성공이다. 감독님이 10kg 정도 찌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살도 찌웠다”며 10kg를 찌웠냐는 질문에 “사실 겁도 나더라. 정말 많이 쪄서 옷도 안 맞고 그러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더라. 그러던 와중에 감독님이 이 정도면 됐다고 해서 찌는 과정에서 스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제가 연기하는 인물의 실존 인물 선생님이 굉장히 멋쟁이시더라. 그 분의 기록 사진을 보고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안경도 쓰고 헤어스타일도 커트를 했다”고 밝힌 그는 “김해숙 선배님이 워낙 눈이 나쁘셔서 저를 못 알아보셨다. 처음에 인사를 드렸는데 데면데면 하셨다가 리딩을 한참 하고 있는데 ‘너 희애 였냐’고 하시면서 놀라시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영화가 일본과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바, 김희애는 일본어와 부산 사투리를 익히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본어를 하나도 몰랐는데 한글로 쓰면서 외웠다. 제가 아기도 낳고 나이가 드니까 기억력이 거의 치매 수준이다. 그런데 그걸 하라고 하시니. 제가 일이니까 하지 그냥 하라면 못한다. 언젠가는 되겠지 하면서 잠 자면서도 들었고 꿈에서도 나오더라”고
배경이 부산이어서 부산 사투리도 해야 했던 그는 “부산 친구들이 그렇게 하면 발연기라고 해서 얼마나 겁먹었는지 모른다. 많은 부산 분들과 통화를 했다. 사투리도 아주 다양하더라”고 덧붙였다.
고1 때 데뷔해 지금까지 연기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희애는 “오래된다고 좋은 것도 아니”라며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해보고 싶은 역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좋은 드라마에 제가 한 소품으로 좋은 역할을 하기를 원하지. 그런 거는 재미로 생각해 봤다. 여자배우들이 할게 없으니까 남장을 해서 남자 역할을 해볼까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기 싫은 역할에 대해서는 “재미 없는 작품이다. 아무리 연기 잘하고 외모가 멋져도 재미 없는 작품에 들어가면 빛이 안 난다. 연기 잘하는 사람이 제일 아름답고 빛이 난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허스토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