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오지환-박해민, 백업으로 뽑았다"(일문일답)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1 16: 21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4명의 선수들을 최종 확정했다.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11일 오후 2시 도곡동 KBO 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선정에 관한 회의를 열고 24명의 명단을 공식 확정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로 최정예 멤버를 꾸려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궁극적 목표인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또 한 번의 발걸음인 만큼 이번 대회에 걸리는 기대가 크다.

선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발의 원칙이 실력이었음을 강조하면서 대표 선수 선발에 대한 기준을 설명했다. 다음은 선동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지환, 박해민이 선발됐는데?
▲ 베스트를 뽑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결과적으로 백업 쪽으로 포함이 됐다. 박해민의 경우는 대수비, 대주자 이런 면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오지환은 김하성의 백업이다. 멀티 플레이어를 구상했으나, 그러나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그런 선수가 부족하다, 그럴 바에는 한 포지션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자고 했다. 
- 가장 고민이 됐던 부분은?
▲ 투수 쪽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2시부터 회의를 하자고 했는데, 12시 40분부터 3시간 넘게 회의를 했다. 나름대로는 머릿속의 구상은 하고 있지만, 코칭스태프가 좋은 선수를 뽑기 위해 고민한 부분이 투수다. 선발투수가 6명이다. 아마추어 대회고, 예선전 3경기고, 슈퍼라운드 2경기, 결승이다. 현지 날씨가 40도가 넘어가는 더운 날씨다. 그 시점이 되면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발은 1+1를 생각하면서 구상했다. 투수 12명을 가져가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야수들의 활용폭이 적다. 젊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발 6명을 했다. 그 시점에 가서 누가 중간에 던질 수도 있다.  
베스트 뽑는 데 시간이 길지는 않았는데 백업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 김광현 선수가 제외된 이유는?
▲ 통화를 했다. 본인은 이런 대회에 나가 1경기 정도 던지고 싶다고 했다. 현재적으로 구단이 관리를 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관리를 해야 할 선수다. 앞으로 김광현이 투수로서 건강하게 던졌을 때, 대회가 올해만 있는 건 아니다. 내년 프리미어12, 그 다음해 올림픽이 있다.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길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미필자 및 젊은 선발 기준은?
▲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가 배제된 것은 현지 기후의 조건이 워낙 덥다. 8월 중순까지 경기하고, 현지에 갔을 때는 체력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이 힘들어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젊은 선수들을 뽑았다. 젊은 선수들의 등용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때 시점에 가면 지금 선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뽑았지만 걱정이 된다. 대한체육회에서 빨리 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 좀 더 늦게 결정이 됐다면 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정후 탈락 배경은?
▲ 외야 쪽에서 박건우가 유일하게 오른손 타자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할 때 외야수 베스트 포지션을 먼저 뽑을 때도 레프트는 김현수, 라이트는 손아섭이었다. 센터를 고민을 많이 했다. 타격 파트 쪽에서는 오른쪽 타자 하나가 들어가야 하지 않나 해서 이정후가 마지막에 탈락했다. 나도 안타깝다. 
- 아마추어 차출하지 않은 이유는?
▲ 김응룡 회장님에게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배려를 조금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 두산 6명이고, KT는 한 명도 없는데 구단 안배 있었나
▲ 실력껏 뽑기는 뽑았다. KT가 한 명도 없는 것은 사실이다.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실력으로 뽑았다.
- 목표는?
▲ 금메달을 따야 한다. 그동안 앞으로 75일 정도의 기간이 남아있다. 선수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컨디션 조절을 잘하라고 하고 싶다. 대회 앞두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5일 정도다. 그때는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체력적인 회복을 해야 한다. 각 구단들에게도 부탁하려 한다. 국가대표들은 실력이 있다. 단체적인 팀 플레이 쪽에 치중하려고 생각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곡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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