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박해민 합류' 대표팀 미필 선수 7명 발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11 16: 12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필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11일 오후 2시 도곡동 KBO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24명의 선수들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부상 및 특별한 제외 사유가 없는 한 오는 8월 26일부터 시작될 아시안게임 공식 일정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대표팀 군미필 선수는 투수 최충연(삼성), 함덕주(두산), 박치국(두산), 내야수 박민우(NC), 오지환(LG), 김하성(넥센), 외야수 박해민(삼성) 등 모두 7명이다. 

선동렬 감독은 일찌감치 대표팀 선발의 제1원칙을 기량이라고 못 박았다. 같은 실력이라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젊은 선수들을 뽑을 수 있다는 속내는 있었으나, 군 문제 해결이 아시안게임의 주된 화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어쨌든 목표는 금메달이니 가장 좋은 선수들로 최선의 엔트리를 짜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었다. 실제 이번 엔트리에는 그런 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의중이 잘 묻어나왔다.
사실상 ‘팀별 미필 쿼터’를 두지 않겠다는 선 감독의 엄격한 원칙을 통과한 몇몇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유격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 9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유격수 중에서는 최고의 공격 생산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으로 일찌감치 한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1월 아시아프로챔피언십(APBC)의 주전 2루수였던 박민우도 올 시즌 타율이 2할7푼4리로 떨어졌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뽑혔다. 
함덕주도 예상대로 승선했다. 함덕주는 시즌 30경기에서 4승1패1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두산의 뒷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다. 정우람(한화)과 함께 대표팀 좌완 불펜의 핵심이다. 같은 팀 사이드암 박치국도 중간 불펜으로 합류했다. 삼성 최충연도 선동렬 감독이 필요로 한 우완 셋업맨으로 기회를 잡았다.
나이 때문에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내야수 오지환은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3할, 4홈런, 33타점, 7도루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을 선보이고 있었다. 대수비·대주자로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박해민도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3할4리, 14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오지환 박해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일반병으로 입대해야 할 상황이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반면 승선이 유력했던 박세웅(롯데)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박세웅은 시즌 전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최근에야 복귀했으나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발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우완 선발 기근 속에 최원태(넥센)도 12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넥센)도 52경기 타율 3할2푼1리 69안타 4홈런 21타점 OPS .829로 활약했지만 외야 한 자리에 들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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