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불펜의 변신, 최근 20G 구원 ERA 2.96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0 06: 17

SK 불펜이 몰라보게 안정됐다. 최근 20경기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이다. 
SK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 불펜 싸움으로 이겼다. 리그 구원 평균자책점 1위인 한화와 경기 후반 불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박정배가 7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서진용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구원승. 신재웅이 10회 1점을 내줬지만 7-5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SK는 시즌 전체 구원 평균자책점은 4.90으로 리그 6위. 평균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치이지만 최근 2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다르다. 지난달 16일부터 최근 20경기에서 SK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2.91로 리그 1위. 같은 기간 한화(2.96)보다 더 견고하다. 7회까지 앞선 9경기에서 8승1패로 잘 지키고 있다. 

이처럼 확 달라진 SK 불펜의 중심에는 서진용이 있다. 이 기간 10⅓이닝을 던지며 1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삼진만 14개를 뽑아내며 구위를 과시했다. 1승3홀드 평균자책점 0.87. 올 시즌 전체 성적도 3승2패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82로 발전했다. 강속구에 변화구까지 제구력이 좋아졌다. 
마무리에서 내려온 박정배도 이 기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새 마무리로 올라선 신재웅도 7경기에서 세이브 2개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1.35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1군 데뷔한 중고 신인 이승진도 새로운 힘을 보태며 SK 불펜이 양적, 질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 
투수 교체도 비교적 원활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 최근 20경기 승계주자 실점률 26.1%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승계주자 실점은 6점으로 가장 적다. 
SK는 지난해 리그 최다 24개 팀 블론세이브로 무너지며 불펜이 속을 썩였다. 구원 평균자책점도 8위(4.90).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없었을 만큼 뒷문이 헐거웠다. 올해도 마무리가 박정배에서 신재웅으로 바뀌는 곡절이 있었지만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이다. 
SK는 시즌 초반에 비해 외국인 투수 산체스와 메릴 켈리가 부진하며 선발진에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와중에 불펜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10경기 5승5패로 떨어지지도, 달아나지도 못하고 있는 SK이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는 불펜 덕에 버틸 힘이 난다. /waw@osen.co.kr
[사진] 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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