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최종전 앞둔 박동혁, "전역자들 위해 좋은 순위로 마무리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08 17: 19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박성관)이 또 한 번 기회를 맞았다. 큰 산을 넘은 지금, 시즌 첫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찬스다.
아산은 오는 9일 오후 7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16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전을 치른다. 15라운드서 리그 1위 성남 FC를 제압한 아산은 내친 김에 3연승을 노린다.
지난 6일 아산은 ‘복수’에 성공했다. 홈구장에서 벌인 성남전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김정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연거푸 네 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뽐내며 대어를 낚았다. 이로써 성남과 승점 2 차이로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선두를 추격했다.

물론 방심하기는 이르다. 부천 FC 1995가 승점 1 차이로 아산을 추격하고 있고, 4위 부산 아이파크 역시 그리 먼 거리에 있지는 않다. 그래도 득점력 고민을 해결하고 흐름을 탄 아산이기에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도 좋다.
서울 이랜드전은 지난번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아산은 4월 잠실 원정에서 서울 이랜드와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쳐 3연승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 수원 FC와 성남을 연거푸 이긴 아산은 3연승의 길목에서 또 한 번 서울 이랜드를 마주쳤다. 이번엔 기필코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
서울 이랜드를 잡는다면, 아산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하나는 시즌 첫 3연승을 완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좋은 느낌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것이다. 다른 경기장에 결과에 따라 리그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9일 경기를 끝으로 K리그2는 한 달에 가까운 휴식기에 들어간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휴식기를 기분 좋게 보내려면 서울 이랜드전을 놓치지 말아야 할 아산이다. 또 다섯 명의 전역자(박형순, 이으뜸, 이창용, 이재안, 한의권)들을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박동혁 감독 “성남전은 지금까지 준비하고 훈련했던 과정들이 많이 나타나서 마음에 들었다. 동계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시즌이 지나면서 계속 좋아지고 있다. 곧 전역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전에 좀 더 좋은 순위로 가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키퍼 박형순은 “골키퍼는 항상 부담을 가지고 있는 포지션이다. 그래도 그것을 이겨내며 경기하는 게 ‘프로’다. 그것이 축구의 매력이다. 이제 전역을 앞뒀다. 가기 전에 팀을 1위로 만들고 싶다. 아산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제대할 수 있게끔 뒤에서 서포트하겠다.”
‘회자정리.’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는 법이다. 아산이 ‘1079기’와 이별을 앞뒀다. ‘든든한 골리’ 박형순, ‘으뜸가는 풀백’ 이으뜸, ‘피치의 리더’ 이창용, ‘전방의 멀티맨’ 이재안, ‘히든 카드’ 한의권까지, 총 다섯 명이 1079기다.
2016년 11월부터 아산과 함께했던 이들은 서울 이랜드전을 끝으로 노랑 유니폼을 벗는다. 예정되어 있던 이별이지만 가슴이 먹먹한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아산은 전역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산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1079기의 전역식을 거행한다. 팬들 앞에서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동안에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1079기는 아쉬움이 가득할 팬들을 위해 경기 후 감사 인사를 돌 예정이다.
전역을 앞둔 다섯 명은 이구동성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아산에 머무르며 인간적으로나 선수로서나 ‘성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항상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이밖에도 아산은 9일 경기장을 찾을 관중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주세종 응원 메시지 촬영 존’, ‘선수 팬 사인회’, ‘하프타임 행운의 사다리 타기’가 경기장 내외에서 진행된다./dolyng@osen.co.kr
[사진] 아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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