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그럴까' 박서준, 박민영 죽어도 못보내(ft.연애모드)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07 22: 47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이 박민영을 붙잡기 위해 연애모드를 켰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수목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정은영)' 2회에서 이영준(박서준 분)은 퇴사를 선언한 김비서(박민영 분)에게 "내가 결혼해주지"라고 깜짝 프러포즈했다. 김비서가 이제 자신의 시간을 갖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 
하지만 김비서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 평범한 남자랑 아이 낳고 도란도란 살고 싶다"며 이영준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이영준은 "김비서 지독하게 이기적이네. 그러면 난 어떻게 하냐. 9년간 하나에서 열까지 다 맞춰 일했는데 갑자기 그만 두면 내가 불편하잖아"라고 말했다. 

이영준을 짝사랑하는 오지란(홍지윤 분)까지 김비서를 찾아왔다. 둘 사이를 의심하는 오지란에게 김비서는 "저랑 사귀는 거 아니고요. 게이도 아니고요. 부회장님은 그 어떤 누구랑도 연애할 수가 없다. 본인이 너무 완벽해서 그 어떤 누구도 눈에 차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어느새 '절친'이 된 오지란과 김비서. 김비서는 이영준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리며 "완전 난 회장 아들이야. 이런 느낌이었다. 이 세상 모두가 날 알아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돈 많고 화려해 보이지만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 지란 씨는 자기를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라.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건 자기자신이다"고 말했다. 
그 시각 이영준은 박유식(강기영 분)에게 김비서의 프러포즈 거절을 상담했다. 그는 "좋아하냐?"는 질문에 "좋아하지"라고 답했다. 박유식은 "비서가 아닌 여자로 좋은 건지, 부회장이 아닌 남자 이영준의 마음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은 "나한테 김비서는 필요해. 나만을 위한 맞춤 슈트 같은 거랄까. 공장에서 찍어낸 기성품 따윈 나한테 어울리지 않고 내 눈에 차지도 않으니까"라며 또다시 자아도취에 빠졌다. 박유식은 이영준의 말에 기가찬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 날 출근해서 김비서는 후임 김지아(표예진 분)에게 업무를 인수했다. 출근한 이영준은 "정말 내 프러포즈를 거절할 생각인가?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극악무도한 생각을 할 수 있지"라면서도 혓바늘 때문에 아파하며 "감히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다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박유식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박유식은 "기업 인수할 때 눈빛이다. 김비서 잡는 게 그 정도냐?"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너무 훅 들어갔다. 스텝 바이 스텝이란 게 있는데 결혼 전에 연애부터 해야지"라고 팁을 알려줬다. 
그래서 이영준은 김비서를 위해 회식까지 참석했다. 이영준의 등장에 다들 불편해했고 이들은 칭찬 게임을 하기로 했다. 김비서가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친절하게 해주고 있다는 말에 이영준은 소주를 원샷했다. 이를 본 부하 직원들은 이영준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이영준은 "부족한 것 많은 김비서를 포용해준 날 칭찬할 마음이 없나"라고 물었다. 김비서는 이영준의 곁에서 9년간 일한 스스로를 칭찬했다. 분위기는 싸해졌고 김지아는 2차를 외쳤다. 결국 이영준은 노래방까지 따라갔다. 
김비서는 직원들의 노래를 들으며 즐겼다. 이영준은 "몹시 즐거워 보이는군. 역시 내가 참석해서 그런 건가"라고 자기만족했다. 김비서가 술을 먹고서는 안주까지 손수 챙겨줬다. 김비서는 "버릴까요?"라고 물었고 이영준은 "버리긴 챙겨준 거야. 내가 손수"라며 자뻑 미소를 날렸다. 
회식을 마치고 이영준은 김비서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그리고는 "나 오늘 엄청 스윗하지 않았나. 회식도 함께하고 수고스러움을 감내하고 집까지 이렇게 데려다 줬다. 앞으로도 김비서 인생에 이런 달콤함이 가득하도록 해주지. 내가 김비서와 연애 해주겠다는 뜻이야"라고 또다시 고백했다. 
이 말에 김비서는 "부회장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세요. 전 첫째도 배려, 둘째도 배려, 셋째도 배려인 다정한 사람이 제 스타일이다"고 못을 박았다. 이영준은 "나 오늘 몹시 노력했다. 이게 배려가 아니면 뭐지?"라고 되물었다. 
김비서는 "제가 원치 않은 배려는 배려가 아니다. 그럼 부회장님 좋은 인연 만나세요"라고 미소 지으며 집으로 들어왔다. 그러면서 "결혼에 연애에, 어떻게 그런 얘기들을 저렇게 쉽게 꺼낼 수 있는 거지?"라고 속상해했다. 
이영준의 생각은 달랐다. "내가 김비서 스타일이 아니라니. 김비서 미쳤어? 제정신이야? 내 어디가 마음에 안 들지? 마음에 안 들 구석이 있나?"라고 문자를 보낸 것. 김비서는 "늘 자기 밖에 없잖아요. 혼자 결정하고 명령하면 끝이잖아요"라고 답문했다. 
이영준은 "이제 와서 나 때문에 지난 9년간 힘들었다고 시위하는건가?"라고 물었다. 김비서는 "솔직히 힘들었어요. 독선적이고 이기적이고 자기 모습에 감탄하는 부회장님 옆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내 시간도 9년간 없었다. 당연히 힘들었죠"라고 말끈했다. 
이에 이영준은 "싫다고 하지 않았잖아. 싫다고 말했으면 다 맡기지 않았을 거야. 대리운전만 빼고"라고 문자했다. 김비서는 " 전 그냥 평범한 남자와 평범한 로맨스를 바랄 뿐이다. 부회장님한테 로맨스는 무리잖아요. 본인과의 로맨스라면 모를까. 덧붙여 배려라곤 하나도 없고"라고 독하게 답을 보냈다. 
이영준은 "정말 그렇게 생각해? 내 앞에서 배려에 대해 꺼내선 안 되는 사람이 둘 있다. 한 명은 형, 한 명의 김미소다. 기억해둬"라고 의미심장한 문자를 했다. 김비서는 이영준의 문자가 무슨 뜻인지 의아해했다. 이영준은 9년 전 자신의 넥타이를 매주던 김비서를 떠올렸다. 
 
출근한 이영준은 김비서가 넥타이를 들고 오자 "이제 그만해도 돼. 이제 깨달았다. 가질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이제 놔 줄게 김비서. 인수인계 한 달만 더 고생해줘. 그동안 고마웠어. 이건 진심이야. 이제 됐어. 나가 봐"라고 매정하게 말했다. 
이후 이영준은 달라졌다. 김비서를 불렀지만 김미소가 아닌 김지아 비서를 찾았다. 이영준의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김지아를 도우려 김비서가 얘기하려고 했지만 이영준은 막았다. "후임 교육 어떻게 하는 거냐. 이 따위로 할 건가. 실망시키지 말고 제대로 해라"고 차갑게 몰아세웠다. 
이영준의 태도 변화에 김비서는 어딘가 섭섭해졌다. 자신이 아닌 김지아를 찾는 이영준을 몰래 훔쳐 볼 정도. 이영준은 김지아에게 "김미소 비서 업무 돕는 척만 해라. 한 달간 인수인계 하는 척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준은 김비서를 포기한 게 아니었다. 김비서가 친구들과 만나 밥을 먹는 레스토랑과 짜고 설문조사 답을 얻어냈다. 질문사항은 호감 있는 이성과 하고 싶은 것들이었다. 이영준은 김비서의 답안지를 찾아서 공부했다. 
그리고 주말에 이영준은 김비서를 업무차 부른 것처럼 놀이동산으로 나오라고 했다. 다른 상사를 기다리던 김비서는 이영준이 등장하자 화들짝 놀랐다. 이영준은 온화하게 웃으며 "김비서 오래 기다렸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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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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