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감스트, 개그맨 지망생→BJ→MBC 입성..'라스'가 입증한 영향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07 10: 12

  BJ 감스트가 '라디오스타'까지 진출했다. 개그맨 지망생에서 인기 BJ가 된 감스트가 MBC의 선택에 제대로 응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감스트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트집-발로 차! 말로 까' 특집에 월드컵 해설위원 안정환, 서형욱, 캐스터 김정근과 함께 출연했다. 감스트는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발탁됐다. 
과거 개그맨을 꿈꿨지만 서류 심사에서부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감스트는 박지성이 맨유로 가면서 해외 축구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부터 중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인터넷 방송에 입문한 그는 이름에 대한 고민을 하다 박지성의 라이벌로 불린 축구선수 감스트를 추천 받았다고 밝히며 "지금은 감스트 선수보다 내가 더 유명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감스트의 영향력은 서형욱도 놀라게 했다. 서형욱은 "감스트의 본명이 김인직인데 '인직'을 이용해서 댓글을 남기고 좋아하더라. 10대, 20대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다"며 '포병지 사건'을 언급했다. 축구 카드를 뒤집는 게임에서 김병지 카드만 계속 나오자 극도의 분노를 드러내는 영상으로, 이를 봤던 차태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아 더 유명해진 감스트는 이번 월드컵에서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인터넷 해설을 담당하게 됐다. 방송으로 중계되는 화면을 재해석해서 전해주는 역할을 맡은 것. 이에 윤종신이 "안정환과 김정근이 이야기를 하면 디스를 할 수 있겠다"고 하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사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K리그가 재미가 없어서 중계는 안 한다고 했다던 감스트는 현재 K리그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이에 대해 감스트는 "점을 보러 갔는데 세 개의 태양이 뜬다고 하더라"며 K리그 홍보대사, MBC 해설위원, '라디오스타' 출연을 언급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MC들보다 모니터를 주시하며 시청자들과 끊임없이 아이콘텍트를 시도하기도 하고, 영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중계 개인기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김정근과 관제탑 댄스를 보여주는 동시에 성대모사까지 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비록 원했던 개그맨은 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인기BJ로 MBC까지 입성해 '라디오스타' 출연까지 이뤄낸 감스트다. 이제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감스트가 MBC의 파격 결정에 제대로 응답하며 세대 간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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