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수미네반찬' 이것이 바로, 엄마표 손맛이란다[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06 21: 25

김수미가 역대급 엄마표 손맛을 선보였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  첫방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미는 아카시아 꽃으로 만든 아카시아 튀김을 소개 "아카시아 꽃이 필 땐 엄마 생각이 난다"면서  

맛으로 추억되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50년이 흘려도 잊혀지지 않는 엄마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때, 노사연이 등장 "왜 꽃을 튀기냐, 고기라도 튀길 줄 알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고기도 해주겠다"면서  찹쌀 반죽에 묻혀 살포시 튀긴 아카시아 튀김을 조청과 찍어야한다고 했고, 이를 맛본 노사연은 감탄했다. 순백의 꽃처럼 깨끗한 맛의 깊이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노사연은 "우리 남편 싸주게 많이 만들어달라"고 주문, 여전한 애정을 보인 두 부부에게 노사연은  "너 막내 낳겠다. 나 사실 외로운 여자다"며 뜬금없는 고백에 모두 웃음이 빵 터졌다. 브레이크 없는 수다 삼매경이었다. 
두 사람은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계속 웃었고, 이때, 특급 셰프들이 반찬을 배우기 위해 등장했다.  국가대표급 셰프 3인방이었다. 최현석은 "수미선생님 수제자가 목표다"라며 자신을 소개,  이어 44년 중식대가로 불리는 중식 셰프 여경래와 대한민국 유일한 불가리아 셰프인 미카엘이 등장했다. 
김수미는 "한국 반찬 배우러 오신 분들이니, 오늘부터는 엄격히 제가 스승"이라면서  "내가 콩을 팥이라해도 믿고, 프라이팬을 던진다거나 정강이를 발로 차도 외부에 노출이 안 되도록 한다"라고 선서를 진행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식 재료를 중식, 양식, 불가리아 음식에 활용해야한다는 말도 당부했다. 
이때, 장동민은 "한식 자격증 있으시냐"고 기습질문, 김수미는 "없어 이 놈아, 너희 엄마, 할머니가 자격증으로 해먹였냐"고 버럭하며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어 "손에 기가 들어가야한다. 기가 마음의 정성"이라면서 "엄마가 해줬던 밥을 원한 것. 그 대가 안 끊기길 바란다"며 자신의 소망을 전해다.  
특히 미카엘에게 한국식으로 가마솥에 밥 짓는 법을 보여주면서, 뿌듯해했다. 
오늘 식재료를 직접 준비해둔 수미는, 고사리부터 소개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제주도의 산지인 고사리가 시각에 올라가려면 독성과 쓴맛을 빼기 위해 꼭 삶아야한다며, 끓는 물에 삻아진 고사리를 잘 데쳐 찬물에 식힌 후, 날씨 좋은 날 햇빛에 말려야 한다는 것.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만큼 그 과정도 시간과 정성을 담아야하는 고사리였다.  미카엘은 불가리에서는 약으로 사용한다며, 피부질환에 사용한다고 했다. 
수미는 "어릴때 엄마가 고사리는 굴비와 함께 해줬다"면서 고사리 굴비조림을 만들 것이라했다.  제주도 고사리와 보리 영양굴비가 준비됐고, 제자들은 왜 보리굴비라 불리는지 물었다.   수미는 냉장고 없었을 시절, 장독대만한 항아리에 굴비를 넣고 그 위에 보리를 깔아놨다면서 "엄마가 진달래꽃 필 시절 보리굴비를 만든다고 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본격적으로 요리 만들기 시작, 준비된 재료를 친절하게 하나씩 설명했다.  무엇보다 수미의 요리 레시피 설명으로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정확한 재량이 아닌, "이만큼"이란 어중간한 대답으로 셰프들을 당황시킨 것.  수미는 "요리는 감으로 하는 거다"라며 엄마 손맛의 위엄을 보였고,   최현석은 "우리 셰프님님이 친절한 분은 아니셔"라면서 셰프 본능으로 몇스푼인지 대략 짐작하며 서둘러 따라했다. 
어느덧,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고사리 굴비조림이 완성됐다.  수미는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참기름이라 소개하면서, 참기름을 조금 넣으면 향을 더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수미가 스푼으로 어림잡아 넣자, 셰프들은 "티스푼 1/2"이라고 알아챘고,  이를 듣던 수미는 보통의 엄마들처럼 "난 눈대중 눈대중을 요리하는데 전문가들은 정확하게 아는구나"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미가 만든 대망의 고사리 굴비조림을 시식,  "평소에 이렇게 많이해서 냉동실에 한 끼씩 먹을 수 있게 해놓는다"며 손이 큰 평소의 습관을 얘기했고, 이를 맛 본 제자들은 "정말 밥이랑 먹고 싶다"며 먹으면서도 군침을 흘렸다. 
다음 반찬으론, 고사리 굴비조림과 찰떡궁합은 연근전을 만들기로 했다. 흔한 연근요리가 아닌, 수미표 연근전이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재료들을 셋팅, 또 다시 김수미만의 감으로 잡는 "이만치" 레시피가 시작됐다. "후추도 알아서 넣어라"며 고기를 다졌다.  속도도 속전속결이었다. 셰프들은 일동 당황하면서도 이를 놓치지 않으려 분주히 따라했다. 이어 연근을 소금물에 20분 담그라고 했다. 연근의 끈적거림을 막는다는 것이었다.  최현석은 "연근이 얇으면 안 되냐"고 질문, 김수미는 "너무 얇아도, 두꺼워도 안 된다"며 역시 어림짐작한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드디어, 오늘의 한상이 차려졌다. 완두콩 밥에, 고사리 굴비 조림과 연근전이 올려진 밥상이었다. 진정한 엄마표 손맛이 깃든 한끼였다. 셰프들과 노사연, 장동민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밥을 뚝딱 비워낼 정도로 수미표 반찬에 감탄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대대로 이어진 수미네 반찬을 배우본 뜻깊은 시간이었다.  새삼 다시 느끼게 된 밥상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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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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