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향한 日의 관심, 오릭스 이어 세이부도 주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6 06: 15

 LG 외국인 투수 소사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 구단들의 스카우트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이어 세이부의 스카우트도 소사의 피칭을 유심히 관찰했다.
소사는 5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초반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5회 2사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5회 2사 후 첫 안타를 맞았고, 6회와 7회 각각 1점을 허용했다. 일요일 등판을 앞두고 있어 7이닝(98구)만 던지고 내려왔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세이부 스카우트가 찾아와 소사의 피칭을 체크했다. 스피드건으로 구속을 체크하는 등 소사의 투구를 놓치지 않고 눈여겨봤다.

지난 5월 24일에는 오릭스 스카우트들 앞에서 완봉투를 과시했다. 당시 오릭스 스카우트는 왕웨이중(NC)을 체크리스트에 올려 놓았는데, 소사-왕웨이중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소사는 왕웨이중(6이닝 4실점)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일본 스카우트에게 남겼다. 
소사는 NC 타선을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14탈삼진 완봉 역투를 펼쳤다.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4K)을 갈아치웠다. 더불어 KBO리그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14K)도 세웠다. 9회 마지막 타자 박석민 상대로 이날 최고 구속인 158km 직구를 뿌렸다.
지난해까지 150km 중반의 빠른 공을 지닌 이닝이터였다면, 올해는 강속구 위력에다 변화구 제구력까지 갖춰 최고 투수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6년을 뛰며 통산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이었으나, 올해 엄청난 반전을 이뤄냈다. 
소사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이다. 리그 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평균 7이닝 이상씩 던져 93이닝을 소화 중이다. 단 1경기만 제외하고 12차례 QS를 기록했고, 10경기는 QS+였다. QS에 실패한 경기는 7이닝 4실점이었다. 93이닝에서 90탈삼진, 볼넷은 14개 뿐이다. 매 경기 기복없이 언터처블 구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구단들은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외국인 투수를 데려가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LG에서 뛴 허프는 일본 야쿠르트와 계약해 뛰고 있다.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앨버스(오릭스), 카스티요(세이부)도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다. 
150km 중반의 강속구에 제구력까지 다듬은 소사를 향한 일본 구단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시즌 후 소사의 가치는 치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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