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정 떠나는 신태용호...조직력에 올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03 11: 32

장도를 떠나는 신태용호. 이제 관건은 조직력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12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대구와 전주에서 각각 온두라스(2-0 승),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3 패)와 평가전을 통해 막바지 점검과 국내 출정식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1일 보스니아전이 끝난 이후 장고를 거듭하여 다음 날인 2일 23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F조에 속하게 됐다. 역대 최악의 조 편성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힘든 상대들을 만나게 됐다. 

앞선 2차례 평가전서 신태용호는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나타냈다. 특히 보스니아전에서 불인한 수비 문제를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은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를 상대로 스리백으로 나섰지만, 윙백과 센터백의 수비 불안으로 무너졌다.
이날 한국은 보스니아의 에딘 보슈카에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특히 3골 모두 똑같은 패턴으로 내준 것이 아쉬웠다. 윙백과 센터백의 조직적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무너진 것.
경기 후 선수들 역시 스리백의 완성도 부족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스리백이나 포백 포메이션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을 포기할 마음이 없다. 스웨덴전은 그대로 스리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스리백을 위해 선발한 오반석은 보스니아전 부진에도 그대로 월드컵 멤버로 발탁됐다. 그렇다면 조직력이 문제다. 보스니아전 보여준 조직력 부재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우리 목표는 월드컵 본선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고 걸 생각하다보니 다 보여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에 도착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면 괜찮아 질 것이다”고 다짐했다.
신태용호는 오는 1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 완성에 나선다. 한국은 7일 볼리비아전, 11일 세네갈전(비공개)과 최종 모의고사를 가진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가기까지 잘 만들테니 국민들께서 응원 많이 해달라.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16강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직력 보강을 약속한 신태용호에게 남은 시간은 일주일의 훈련 시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이다. 신태용호가 막판 스퍼트를 통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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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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