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최재훈 부상, 정밀검사 결과 '이상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6 22: 19

천만다행이다. 한화 포수 최재훈(29)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훈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1-6으로 뒤진 4회말 수비 도중 교체됐다. 홈 접전 상황에서 SK 주자 제이미 로맥과 충돌하며 머리와 턱에 충격을 받았다. 곧장 대수비 지성준으로 교체된 최재훈은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경기 후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왔다. 한화 구단은 '인천에 위치한 가천대길병원에서 MRI, CT 등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소견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알렸다. 부상 당시만 해도 들것에 실려나갈 만큼 심각해 보였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나왔다. 

부상은 4회말 발생했다. 2사 1루에서 SK 김동엽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주자 로맥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어 들었다. 홈 득점 과정에서 공을 잡기 위해 주로로 들어온 최재훈과 이를 피하기 위해 점프한 주자 로맥이 충돌했다.
이때 체중이 실린 로맥의 허벅지가 최재훈의 머리와 턱을 가격했다. 충격을 받은 최재훈은 자리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로맥은 5회 클리닝타임 때 한화 덕아웃을 찾아 최재훈의 안부를 물으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 
최재훈은 올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1할8푼7리 20안타 11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은 좋지 않지만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로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재훈의 부상이 심각했다면 한화에 큰 악재가 될 수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한숨 놓았다. 27일 SK전 출장 여부는 당일 상태를 체크한 뒤 결정될 듯하다. 
최재훈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중 머리를 땅에 찧어 뇌진탕 증세를 보였고, 지난달 18일 잠실 두산전에선 손목 사구 부상으로 4경기 결장했다. 이 기간 한화는 5연패로 흔들렸다. 이어 지난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헤드샷 사구를 당했고, 이날 로맥과 충돌로 또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waw@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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