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연패 탈출 역투' 이재학, 흔들림 없던 토종 에이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26 19: 55

가장 꾸준했던 선발 투수. 팀의 기나 긴 연패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연패의 늪을 탈출하는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학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5-0 신승을 이끌었다. 
오랜만의 승리였다. 팀과 이재학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얘기였다. 팀은 6연패에 빠져있었고 이재학도 개인 5연패 중이었다. 이재학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4일 마산 삼성전(7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었다.

올 시즌 NC 선발진은 부진과 부상 등으로 시즌 시작 이후 제대로 된 로테이션이 돌아간 적이 없다. 대체 선수들이 끊임없이 등장해야만 했고, 보직은 오락가락했다. 왕웨이중(부상), 로건 베렛(부진) 등 외국인 투수들도 1군을 이탈하는 시기가 길었고, 진행 중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학만큼은 자리를 지켰다. 이재학은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지 않았다. 선발진 가운데 꾸준했고 굳건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팀의 연패와 자신의 연패를 모두 탈출하는 역투를 통해 다시 한 번 우뚝 섰다. 최고 142km의 속구(34개)와 체인지업(41개)의 투피치는 패턴은 변함이 없었다. 다만 간간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13개)를 섞으면서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이재학은 1회 1사 후 최정민에 안타를 내준 뒤 4회 2사 후 최형우에 안타를 허용하기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초반을 지배했다.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5회 2사 후 김민식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6회초, 1사 후 안치홍에 2루타, 최형우에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1,2루의 위기. 김주찬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내리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정성훈을 상대로는 2B2S에서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꽉찬 속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재학이 최대 위기를 극복하자 NC는 더욱 힘을 냈다. 4회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주도권을 잡은 뒤, 7회말 박석민의 적시 2루타와 박헌욱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재학은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는 에이스임을 재확인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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