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복수전’ 샘슨, SK전 6⅓이닝 9K 3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25 20: 57

한화 외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27)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따내지 못하며 절반의 복수전에 머물렀다. 
샘슨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요건을 안았다. 시즌 7번째이자,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최근 2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갈수록 기세를 타고 있는 리그 탈삼진 1위 샘슨은 이날도 150㎞를 넘나드는 특유의 강속구에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호조를 보이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초반에는 패스트볼,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는 변화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샘슨은 3월 30일 대전에서 열린 첫 SK전에서 4⅔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8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크게 고전했다. 당시는 시즌 초반으로 샘슨이 로케이션 문제를 드러냈을 때였다. 그러나 샘슨은 꾸준히 제구력을 향상시켜갔고,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초반에는 SK 타선을 철저히 막아섰다. 최고 151km의 빠른 공에 체인지업과 커브 모두 좋은 낙폭을 선보이며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부터 신바람을 냈다. 선두 노수광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한동민은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최정의 날카로운 타구는 3루수 송광민이 몸을 던져 막아내 1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2회에는 더 위력적이었다. 로맥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이어 김동엽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정진기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팀이 3회 최진행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가운데 샘슨은 3회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박성한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노수광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순항을 이어갔다. 4회에도 한동민을 2루수 직선타, 최정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다만 4회 2사 후 로맥에게 동점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김동엽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이날 들어 처음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다만 정진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1-1로 맞선 5회에는 김성현을 삼진으로, 박성한을 투수 땅볼로, 이성우를 루킹삼진으로 요리하고 힘을 냈다.
샘슨은 1-1의 스코어가 이어진 6회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한동민을 2루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고 최정의 삼진 때는 2루로 뛰던 한동민까지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부터 투구수가 다소 많아지기 시작했고, 7회에도 선두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미 투구수는 100개가 넘은 상황이었다. 이어 김동엽에게는 우전안타를 맞았다. 로맥에게 런앤히트 작전이 걸려 1·2루간이 크게 열렸다. 최대 위기였다. 이미 110개의 공을 던진 샘슨은 무사 1,3루 위기에서 정진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이어진 1사 2,3루에서 결국 김성현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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