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채태인, "1000안타 달성, 정말 상상도 못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5 11: 01

"정말 상상도 못했다". 
해외파 특별지명 출신 채태인(롯데)은 2007년 삼성 입단 직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을 선택했지만 왼쪽 어깨 부상 탓에 두 번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된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2007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의 흐름 속에 기회를 얻었고 19일 사직 두산전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채태인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미국에서 투수로 뛰다가 실패한 뒤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님의 도움 속에 삼성 입단 기회를 얻었고 타자로 전향했다. 이렇게까지 (선수 생활을) 오래할 줄 몰랐다. 타자 전향 후 1000경기-100홈런-1000안타를 목표로 세웠는데 다 이뤘다. 언제까지 야구 선수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KBO리그 데뷔 후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된 채태인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아내도 고향에 오게 돼 너무 좋아한다. 롯데팬들의 열정은 가히 대단하다. 선수들이 왜 사직구장에서 뛰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채태인과의 일문일답. 
-3·4월 타율 2할9푼3리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히 훈련하고 생각했던 게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고향팀에서 뛰게 돼 적응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은데. 
▲어차피 야구는 다 똑같다. 그리고 고향팀에서 뛰게 돼 더 힘이 나고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다. 팀내 최고참에 속하니까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자 한다. (이)대호가 여러모로 잘 챙겨준다. 역시 친구가 좋긴 좋다. 대호를 비롯해 (문)규현이, (이)병규 등 또래 선수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득점권 타율이 3할8푼8리에 이른다. 
▲타자로서 찬스에 강하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중심 타자라면 당연히 득점권 상황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19일 사직 두산전서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는데. 
▲정말 상상도 못했다. 미국에서 투수로 뛰다가 실패한 뒤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님의 도움 속에 삼성 입단 기회를 얻었고 타자로 전향했다. 이렇게까지 (선수 생활을) 오래할 줄 몰랐다. 타자 전향 후 1000경기-100홈런-1000안타를 목표로 세웠는데 다 이뤘다. 언제까지 야구 선수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만의 장점이 있다면. 
▲여러가지 장점 가운데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아내도 고향에 오게 돼 너무 좋아한다. 롯데팬들의 열정은 가히 대단하다. 선수들이 왜 사직구장에서 뛰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교롭게도 전 소속 구단인 삼성과 넥센전 상대 성적이 좋다. 
▲우연의 일치다. 더 잘 해야 한다고 의식하는 건 없다. 여느 상대와 마찬가지로 이겨야 한다는 마음 뿐이다. 다만 타격감이 좋을 때 삼성과 넥센을 만나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이르렀다. 체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넥센 시절 트레이닝 코치였던 (이)지풍이형에게 많은 걸 배웠다. 체력 관리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 모두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좋은 스승이자 형님이다. 그리고 조원우 감독님께서도 베테랑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좋은 컨디션을 뛸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구단에서 내게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매 순간마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한다면 아주 큰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정말 후회없이 뛰고 싶다. 팬들께서도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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