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심판진, 경기도중 오심인정...대체 무슨일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4 21: 37

"규칙을 잘못 적용했다".
심판이 경기중 오심을 인정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왔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송구 도중 상대 주루코치의 수비 방해 여부를 놓고 어필 장면이 벌어졌다.  
상황은 KT의 5회초 공격이었다.  1사 1,3루에서 로하스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다. KIA 우익수 이명기의 볼을 잡은 중계플레이어 안치홍이 주자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에 볼을 뿌렸다. 송구가 포수 뒤로 빠졌고 마침 투수 임기준이 커버를 했다. 

1루주자 강백호가 황급하게 3루로 돌아가자 임기준이 3루에 볼을 뿌렸다. 그러나 악송구가 되면서 3루수가 잡지 못했고 강백호는 홈을 밟아 득점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KT 3루 주루코치 최태원 코치가 주루코치 박스를 벗어나 송구를 정면으로 가리는 장면이 나왔다. 
KIA 3루수 이범호가 어필을 했고 김기태 감독도 달려나와 항의를 했다. 현장에서는 야구규칙 5.08조(볼인플레이와 볼데드)를 적용했다. '송구가 우연히 베이스코치에 닿거나, 투구 또는 송구가 심판원에 닿았더라고 볼 인 플레이다. 그러나 베이스 코치가 고의로 송구를 방해했을 경우 주자는 아웃된다'는 조항이었다. 고의성이 없어 정상적인 인플레이로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대기심이었던 박기택 심판위원(팀장)이 경기도중 KIA 홍보팀을 통해 "야구규칙을 잘못 적용했다"고 인정했다. 즉 4.06조(베이스코치)로 '코치가 코치 박스를 벗어나 선수에게 슬라이딩, 귀루, 진루 등의 신호를 보내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이다. 이러한 행위는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 한 허용된다'는 규칙을 적용했다.
고의성을 떠나서 박스를 벗어나 수비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주자를 아웃판정 해야 맞았다는 것이다. 박기택 팀장은 경기 도중이었지만 신속하게 규칙을 잘못 적용했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판정이 끝난터라 강백호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되었다. 강백호의 득점은 11점째였다. 경기는 KT가 13-1로 대승을 거두었다.  /sunny@osen.co.kr
[사진]박기태 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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