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세이브' 최충연, "만족보다 아쉬움 더 크다"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4 11: 59

"데뷔 첫 세이브를 거뒀지만 깔끔하게 막지 못한 게 아쉽다". 
최충연(삼성)이 23일 대구 롯데전서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최충연은 6-4로 앞선 9회 선발 장원삼, 김승현, 심창민에 이어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2볼넷 1탈삼진)으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충연은 "데뷔 첫 세이브를 거뒀지만 깔끔하게 막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1사 후 이대호와 이병규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위기 상황에 처했던 게 마음에 걸리는 것 같았다. 

그는 "깔끔하게 막았다면 데뷔 첫 승 만큼 감회가 새로웠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더 크다. 막아서 좋은 게 아니라 아쉬웠던 부분이 자꾸 생각난다"고 말했다.
손아섭, 이대호, 이병규 등 롯데의 중심 타선과 맞붙게 돼 내심 부담감이 크지 않았을까.
이에 최충연은 "부담되는 건 없었다. 며칠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근육이 뭉쳐 팔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렇다 보니 아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정말 좋을 때는 공 10개 안팎으로 이닝을 끊기도 할때면 야구가 그렇게 쉬울 수가 없다. 하지만 오늘처럼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마운드에 오르면 힘들다. 그래도 위기를 넘겨 다행이다. 이런 게 반복되면서 지난해보다 잘 대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투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러 나갔는데 볼넷 2개를 내주며 1,2루 위기에 놓였고 잘 막아냈다. 뒤로 가면서 슬라이더가 잡혔고 좋은 감으로 던졌다. 다시 컨디션 조절을 잘 해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을 추구하는 최충연. 올해 들어 부쩍 성장한 모습에 삼성 마운드의 미래는 더욱 밝아지는 느낌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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