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RA 2.61' 보니야, 이젠 라팍에서도 웃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4 13: 00

안정감을 되찾은 리살베르토 보니야(삼성)가 24일 대구 롯데전서 안방 첫 승을 신고할까. 
그동안 들쭉날쭉한 투구로 불안감을 안겨줬던 보니야는 이달 들어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세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을 거뒀고 2.61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았다. 등판할 때마다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외국인 투수로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한때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이제는 팔짱끼고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을 만큼 믿음직스럽다. 보니야는 "선발 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세게 던지기 보다 완급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게 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삼진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고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활용해 땅볼 유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니야는 대구 홈경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으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3.20. 
지난달 10일 대구 두산전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2패째를 떠안았던 보니야는 지난달 22일 대구 KT전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6⅔이닝 8피안타 9탈삼진 3실점(2자책) 쾌투를 선보였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 달성. 보니야는 2-3으로 뒤진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좌완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보니야는 시즌 2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4일 대구 한화전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실점(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짠물 피칭을 뽐냈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동안 제대로 터지지 않았던 타선 또한 모처럼 제대로 된 지원 공격을 펼치며 보니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보니야는 6-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넉넉한 점수차였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보니야의 2승 달성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삼성은 20일 고척 넥센전 이후 3연승을 질주중이다. 3연속 역전승을 장식할 만큼 뒷심이 강해졌다. 투타 균형이 좋아진 만큼 보니야에게도 큰 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야의 안방 첫 승을 향한 네 번째 도전.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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