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끝모를 부진, 최대피해자는 팻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4 10: 00

KIA 우완투수 김세현의 계속되는 부진에 팻딘이 울고 있다. 
김세현은 지난 23일 KT와의 광주경기에 8-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피안타와 2루수 실책까지 겹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무사 만루위기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급히 등판한 임창용이 무너져 8-9 역전패를 당했다. 
김세현은 개막 소방수로 나섰지만 이틀연속 포함 4번이나 블론세이브를 하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조정기를 갖고 복귀했지만 소방수 보직을 놓았다. 더욱이 마운드에 오르면 난타를 당하는 등 전혀 구위가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넥센과의 고척돔 경기 2-6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 복귀 신고식을 했다. 그러나 첫 타자 이택근에게 초구를 던지다 중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6일만인 23일 경기에서 4점의 넉넉한 점수를 지키지 못하고 잇따라 안타를 맞으며 역전패를 초래했다. 
이날 기록은 블론세이브는 아니었지만 역전패를 부른 결정적 부진이었다. 선발 팻딘은 6이닝 4실점으로 투구하고 3승을 눈 앞에 두었으나 김세현의 부진으로 물거품이 됐다. 더욱이 팻딘은 김세현 부진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광주 LG전에서 팻딘은 6이닝 2자책 호투로 승리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김세현이 4-3으로 앞선 9회 2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5월 4일 광주 NC경기에서도 5⅔이닝 3실점으로 막았지만 김세현이 9회 두 점차를 지키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23일 경기까지 포함하면 김세현의 부진으로 3승이 날아간 셈이다. 
팻딘은 김윤동과 임창용의 블론세이브로 또 다른 2승을 챙기지 못했다. 4월 8일 넥센과의 광주경기에서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으나 김윤동이 역전을 허용했다. 5월 10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도 6⅔이닝 3실점했지만 임창용이 동점을 내주었다. 불펜진의 부진으로 5승을 놓쳤다. 지독하게 불운한 팻딘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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