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팀홈런 최하위의 반란' 이끈 강민호의 거포 본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3 21: 58

야구의 꽃은 홈런. 한 순간에 경기 결과를 뒤바꿀 힘이 있고 하늘을 수놓는 호쾌한 한 방은 보는 이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할 만큼 매력 만점이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장타 생산과 거리가 멀다. 10개 구단 가운데 팀홈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승엽 은퇴 이후 다린 러프를 제외하면 홈런을 칠 만한 타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팀내 타자 가운데 홈런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다린 러프가 유일하다. 
강민호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홈런 최하위의 반란을 이끌었다.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강민호는 22일 대구 롯데전서 7회 역전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10-4 승리를 이끌었다. 3-4로 뒤진 7회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롯데 세 번째 투수 오현택의 1구째 슬라이더(128km)를 잡아 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그리고 강민호는 23일 경기에서도 3-4로 뒤진 5회 역전 스리런을 날렸다. 시즌 9호째. 5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3-4로 뒤진 5회 무사 2,3루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2구째를 공략해 좌중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그동안 잠잠했던 강민호의 방망이가 되살아나면서 삼성의 하위권 탈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반격의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강민호는 "선수들도 계속 하는 이야기하는 게 우리가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4,5위팀과 격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좋은 흐름을 타지 못했기에 무서운 힘이 있다. 좋은 흐름을 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