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이 완벽 부활했다. 연이틀 홈런을 가동했다. 이번에는 팀에 승리를 안긴 결승포였다.
김태균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가른 결승 홈런. 한화는 두산을 5-3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김태균은 2회와 3회 연속 볼넷을 얻으며 선구안을 발휘했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승회의 4구째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두 번 당하진 않았다. 3-3 동점으로 맞선 7회말 김승회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커터를 받아치며 홈런으로 장식했다.
볼카운트 2-1. 유리한 카운트를 점령한 김태균은 김승회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온 134km 커터를 놓치지 않았다. 맞는 순간 장쾌하게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25m, 시즌 6호 홈런. 전날(22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지난 3월31일 손목 사구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가며 한동안 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5월 들어와서 17경기에서 타율 3할2푼8리 4홈런 9타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다만 4개의 병살로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날은 달랐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그것도 결정적인 순간 터뜨렸다.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은 것이다. 이로써 김태균은 개인 통산 299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10번째 통산 300홈런에도 단 하나만을 남겨놓았다. 의미 있는 대기록의 발자취가 눈앞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