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뒤숭숭’ 넥센, 로저스도 구세주는 아니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23 20: 46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넥센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3)가 SK 장타력에 고전했다. 팀 분위기의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로저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2.94)에서 3점대(3.31)로 올라갔다.
뒤숭숭한 분위기의 팀을 구원할 구세주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잘 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이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여기에 한동민과의 승부에서 홈런 두 방을 얻어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1회에는 선두 노수광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이어 한동민과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우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0-2로 뒤진 3회에도 역시 노수광 한동민을 막지 못했다.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로저스는 한동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러자 로저스는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정은 고의성이 있다고 느낀 듯 했다. 로저스는 로맥 타석에서 연속으로 폭투를 던지며 무사 3루에 몰렸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의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김동엽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 몰린 로저스는 나주환을 2루수 뜬공으로,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로저스는 4회와 5회를 실점 없이 잘 막아내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6회에도 선두 나주환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도루 시도를 잡았다. 김성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우의 1루수 직선타 때 아웃카운트 두 개가 한꺼번에 오라갔다. 그러나 팀 타선은 7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응답이 없었고 로저스는 패전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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