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살아있다! 최정민, 온몸으로 트레이드 이유 증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5.23 13: 00

KIA 전천후 플레이어 최정민(29)이 눈부신 봄을 보내고 있다. 
최정민은 최근 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1군 승격 이후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 백업요원으로 나섰다. 그러다 로저 버나디나가 허벅지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주전으로 출전했다. 버나디나의 공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활약도가 대단하다. 
지난 18일 SK와의 광주경기부터 선발출전하더니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 타율 4할3푼8리, 3타점, 5득점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 가운데 솔로홈런도 2개 날리는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왜 2군에만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의 활약이다. 

2번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최정민의 활약으로 타선의 활력이 넘치고 있다. 4연승의 절대적인 동력을 제공했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번트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가 기습번트를 대비를 하는데도 성공시키거나 실책을 유발하고 있다.  1루주자로 안타가 터지면 3루까지 질주하는 투베이스 능력도 돋보였다. 
원래는 2루수였다. 그러나 올해 외야수까지 겸업하고 있다. 송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어 SK 시절 외야수 수업을 받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중견수 수비범위도 넓고 타구 판단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외야를 주축으로 2루수까지 출전하는 등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눈빛이 살아있다. 버나디나의 이탈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근성이 넘친다. 모든 플레이가 악착같다. 절박한 심정으로 야구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다른 동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4연승을 이끈 최정민의 플레이에 김기태 감독이 흐믓해하고 있다. 온몸으로 트레이드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최정민은 작년 김민식, 이명기, 노관현과 함께 SK에서 이적했다. SK 시절 당한 부상을 치료하느라 작년에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민식과는 마산중-마산고 동기동창이다. 절친중의 절친이다. 작년 김민식이 주전포수로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자 축하하면서도 부러워했다.
절친의 활약을 보면서 가을캠프에서 "반드시 2018년에는 1군에서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그 각오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최정민이 개인에게도 절박감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트레이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