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선수 성폭행 혐의' 넥센, "조사 상황 지켜보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23 12: 03

갈 길이 바쁜 넥센이 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지뢰를 만났다. 소속 핵심 선수 2명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넥센은 경찰 조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넥센 소속 선수 2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22일 밤 인천 시내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새벽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두 선수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아직 혐의가 확정됐다고 할 수는 없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죄가 없다고 해도 수사 기간 동안은 전열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행여 혐의가 인정된다면 큰 징계로도 이어질 수 있다. KBO는 두 선수의 수사가 본격화되면 참가 활동 일시 정지 조치를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넥센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자제한 채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수사 결과 죄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무죄추정이 원칙이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넥센 관계자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또한 혐의를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 역시 "조사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 또한 공식 입장을 내고 "선수협은 아직 정식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을 알 수 있거나 실명이 거론되는 추측성 보도나 혐의가 확정된 것처럼 나오는 루머나 선정적 표현들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도 다른 성범죄 고소사건과 같이 무고의 가능성도 있으며, 호텔CCTV등 선수들의 무죄여부를 입증할 만한 증거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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