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부상 악재' 한화, 최진행에게 거는 기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22 09: 00

한화 외야수 양성우(29)가 내복사근 손상으로 한 달 이상은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최진행(33)의 비중이 높아졌다. 최진행의 활약에 앞으로 한화의 상승세 지속 여부가 달려있다. 
한화는 지난 21일 양성우를 1군 엔트리 말소했다. 최근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었던 양성우는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이 발견됐다. 4주에서 6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실전감각 회복까지 감안하면 최대 두 달이 걸릴 수 있는 큰 부상이다. 
양성우는 올해 한화 돌풍의 주역 중 하나였다. 44경기 타율 2할7푼4리 40안타 1홈런 9타점 25득점 18볼넷 출루율 3할6푼3리를 기록했다. 4월까지 출루율 4할2푼3리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했다. 5월 15경기 타율 1할8푼9리 1타점 OPS .454로 페이스가 꺾였지만 수비 공헌도가 높았다. 

좌익수 수비에서 빠른 판단, 다이빙 캐치, 정확한 송구 능력으로 크게 기여했다.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제라드 호잉과 함께 한화의 외야를 든든히 지켰다. 안정된 외야 수비는 한화의 투수력 안정과 상승세로 이어졌지만 양성우의 이탈로 문제가 발생할 염려가 크다. 수비 지향적인 라인업 가동이 어려워졌다. 
결국 양성우의 공백은 최진행으로 메워야 한다. 외야 수비 약점이 있는 최진행이지만 장점인 타격을 살린다면 침체된 한화 타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1할8푼4리 7안타 1홈런 3타점 6볼넷 20삼진 OPS .584로 고전하고 있는 최진행이지만 1군 복귀 후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최진행은 거의 매년 4월까지 부진하다 5월부터 상승 그래프를 그려왔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10년 이후 3~4월에는 타율 2할4푼5리 OPS .704에 그쳤지만, 5월에는 타율 3할7리 OPS .964로 반등했다. 올해도 4월까지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지만, 5월 1군 복귀 후 회복세란 점에서 희망을 가질 만하다. 
한화는 5월 12승4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타선의 침체가 꽤 오래 가고 있다. 5월 팀 타율 7위(.277), OPS 8위(.739)에 머물러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4.4점으로 KT(3.7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시즌 팀 홈런도 40개로 삼성과 함께 리그 최소인 한화로선 '우타 거포' 최진행의 일발 장타력이 필요하다. 
최진행으로선 지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올 시즌 1군 등록 일수를 채우면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초반 부진을 딛고 만회해야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양성우의 부상 이탈로 최진행에게 시선이 쏠리는 한화다. /waw@osen.co.kr
[사진] 양성우-최진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