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승 이상의 의미' LG의 한화전 첫 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5.20 18: 20

 LG가 한화 상대로 올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단순히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 승리였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농군 패션'으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LG 선수들에게는 여러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 비보가 전해졌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90년 LG그룹이 MBC 청룡을 인수할 당시 야구단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드러냈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 LG 트윈스 구단주로 지내며 야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LG 선수단은 이날 유니폼 소매에 근조 리본을 달고 뛰었다. LG는 이날 응원단 앰프를 중단했고, 한화도 LG의 뜻에 따라 응원없이 경건하게 경기가 치러졌다. 
LG는 전날까지 한화전 5전패를 당하고 있었다. 1~3일 대전 3연전에서 3연패 스윕을 당했고, 18~19일에는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했다. 9회 마지막 기회가 있었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자칫 6전패를 당할 처지에서 1승을 따내며 연패를 끊었다.  
특정팀에게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하면 시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계속해서 지다 보면 상대팀은 심리적인 우위, 자신감을 갖고 들어온다. 롯데가 2016년 NC에 1승 15패로 일방적으로 당한 것 처럼.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오늘 끊고 기분좋게 다음 주로 넘어가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리고 좌완 차우찬이 살아났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초반 기복이 심했다. 평균자책점은 7점대다.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좋은 구위를 선보이더니, 이날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QS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7km까지 올라왔고, 주로 143~1444km 내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차우찬은 "5월말이면 몸 상태가 100%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자신의 말처럼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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