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완벽 복귀' 이용찬, 3연승 이끈 무실점 깔끔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5.18 21: 36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부상 복귀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용찬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펴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의 7-1 승리, 그리고 3연승을 이끌면서 2위 SK와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벌리는 경기를 이용찬이 만들었다. 

이용찬은 지난 4월12일 삼성전(6이닝 2실점 승리 투수) 이후 전열을 이탈했다.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가량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잠실 넥센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1군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이날은 부상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선발 등판.
일단 투구 감각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선발 투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인 상황.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많은 공을 던지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하며 어느 정도 투구 수 조절을 해줄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벤치의 개입이 필요없을 정도로 스스로 적절하게 투구수를 조절했다. 그리고 내용도 완벽했다.
41개를 던진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아울러 포크볼(18개), 커브(17개), 슬라이더(8개)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 꽂아넣었다. 공이 날리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포수 양의지가 원하는대로 공이 제대로 들어갔다. 
이날 3회 1사 1,3루 위기에 몰렸을 뿐, 그 외의 이닝은 주자들이 2루를 밟는 것조차 힘들었다. 3회 신본기와 전준우에 중전 안타를 연이어 허용해 만들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도 오윤석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며 극복한 이용찬이었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무4사구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인 손아섭에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지만, 충분히 훌륭한 투구였다.
그리고 7회말 주자를 누상에 두고 공을 김강률에게 넘겼지만 김강률은 이후 이대호-채태인-이병규의 중심 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이용찬의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본인의 깔금한 투구에 더해 불펜진,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에 도움을 얻으면서 이용찬은 선발 복귀전에서 시즌 4승을 수확했고,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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