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공격 무기력’ SK, 필연적 시즌 첫 3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5.18 21: 40

승부처라고 봤던 한 주에서 내리 세 판을 졌다.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SK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SK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5로 졌다. 마운드가 승부처에서 버티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역시 문제는 타격이었다. 이날 SK 타선은 5안타 4사사구를 얻는 데 그쳤고, 여기에 득점권에서 응집력도 떨어졌다. 결정적인 순간 삼진이 속출하는 등 전체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15일 잠실 두산전은 마무리 박정배가 흔들리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16일 잠실 두산전은 공·수 모두에서 밀린 패배였다. 두 번 모두 역전패였다. 이날은 아예 공격에 힘이 쓰지 못하고 시종일관 끌려 다녔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4회 이후에도 몇 차례 점수를 내며 쫓아갈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5회에는 선두 정의윤이 볼넷을 골랐다. 그러나 김성현의 번트가 포수 머리 위에 뜨며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했다. 무득점이었다. 1-4로 뒤진 6회에는 선두 김재현과 최정이 연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중심타선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 만했다. 하지만 로맥이 삼진으로,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여기에 한동민의 타구는 1루수 정성훈의 호수비에 걸리며 또 무득점에 머물렀다.
1-5로 뒤진 7회에도 1~2점을 따라갈 만한 기회가 있었다. 1사 후 김성현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나주환이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노수광이 2루 땅볼로 물러난 것에 이어 김동엽 대타 카드는 상대 김윤동 카드에 막혀 다시 무득점에 머물렀다.
기회 때마다 1점씩이라도 꼬박꼬박 따라갔다면 분명 막판까지 승부가 될 만한 경기였다. 설사 졌더라도 KIA 불펜의 부하를 가중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SK는 전혀 그런 끈질김이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3연패는 당연한 경기력이었다. 타격 사이클은 5월 들어 꾸준히 이상조짐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SK는 19일 헥터, 20일 양현종을 상대해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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