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어바웃’ 이서원 후임 김동준·한승연이 감당해야 할 부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5.17 19: 29

배우 이서원 후임 김동준과 한승연은 무슨 죄인가. 이서원이 성추행과 흉기 위협 혐의로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에서 갑자기 하차하면서 스태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연기에 대한 부담은 이서원 대타와 이서원과 호흡을 맞췄던 한승연이 짊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17일 김동준이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이하 어바웃 타임) 이서원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바웃 타임’ 측은 곧 “김동준을 조재유 역에 캐스팅 완료했다. 긴급 합류한 김동준은 현재 모든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촬영 준비에 돌입, 곧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준을 캐스팅한 ‘어바웃 타임’은 기존 방송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촬영을 진행,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서원이 성추행과 흉기 위협 혐의로 지난달 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지난 16일 알려졌다. 경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어바웃 타임’ 제작진은 이서원의 하차여부에 대해 결정해야 했고 결국 이서원을 하차시키기로 했다. ‘어바웃 타임’ 측은 지난 16일 밤늦게까지 논의를 거쳐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이서원은 극 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습니다.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어바웃 타임’ 측은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 있게 확보했다면서 이서원이 촬영한 신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일정에 차질이 없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재촬영해야 하는 것에 대한 모든 부담은 제작진과 출연 배우가 떠안게 됐다. 같은 장면은 다시 촬영해야 하는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부담은 클 터. 이날 스태프로 추정되는 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12회까지 촬영 끝났는데 죽고 싶다”는 제목의 글과 ‘어바웃 타임’ 촬영 스케줄 표를 공개해 팬들의 우려를 받았다.
이서원과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도 재촬영해야 하는데 특히 극 중 뮤지컬 조연출 전성희 역을 맡은 한승연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서원이 맡았던 캐릭터는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뮤지컬 음악계의 천재라는 업계 평을 받는 뮤지컬 음악 감독 조재유. 전성희와 조재유가 함께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스태프로 부딪히는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한승연은 이서원과 연기했던 장면을 다시 연기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한승연은 앞서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도 러브라인이었던 상대배우 온유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면서 후임 이유진과 재촬영을 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시달림을 겪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뿐 아니라 이서원 후임으로 발탁된 김동준은 급하게 촬영에 합류했는데, 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할 시간도 없이 조재유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2011년 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를 통해 배우로 데뷔, 최근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김동준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블랙’ 등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어 연기에 대한 우려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다른 배우들은 캐릭터에 적응했지만 김동준은 빠르게 캐릭터에 적응해야 하고 대본을 숙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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