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취한' 이재성, 신태용호 중원의 중요 옵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16 05: 22

전북 현대는 그동안 대표팀이 최대 7명까지 차출된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종 명단 발표에서는 4명이 선발됐다.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과 미드필더 이재성 그리고 수비수 김신수와 이용이 그 주인공.
공격진에 이름을 올린 김신욱과 이재성 그리고 이용은 나란히 1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태국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 나서 패배를 맛봤다. 따라서 2차전에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공수의 핵심이기 때문에 누구 보다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이재성은 쐐기포를 터트리며 팀에 8강행 티켓을 선물했다.

특히 이재성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불안한 1점차 리드가 계속되던 후반 38분 그는 해결사로 나섰다.  이재성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빡빡한 스케줄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이재성의 활약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한 껏 내려선 부리람 수비진을 상대로 이재성은 화려한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끊임 없이 흔들었다.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재성은 자신이 왜 안정적인 선수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없는 이재성의 모습은 대단했다.
이재성은 경기를 마친 뒤 "100%는 아니지만 주말에 쉰 것과 뛴 것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쉬는 동안에 몸 관리를 잘해서 경기에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소집을 앞둔 그는 "월드컵에 다녀온 형들에게 조언을 받았다. 부상을 안 당하기 위해 근력 운동을 많이 했고 노력했다"며 "안 다쳐서 기쁘다. 소집 후 일정에 따라서 잘 움직이고 체력적으로 회복하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도 이재성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팀 사정상 출전할 수밖에 없던 이재성은 대표팀까지 차출되면서 부담이 커졌던 상황.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K리그에서 선발된 선수 중 신태용호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다. 어떠한 말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이재성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확하게 쓰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이재성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