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김흥국 “폭행? 과장·왜곡”vs박일서 “상해죄로 고소” 대립(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26 22: 03

가수 김흥국이 미투 운동에 따른 성추문에 휩싸인 후 아내 폭행설에까지 휘말렸다. 이번엔 박일서의 폭행 시비로 진실 공방을 벌이는 중. 김흥국의 계속된 논란에 대중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인근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해 상해를 입었다며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흥국은 박일서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을 입혔고, 동시에 옷을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일서는 고소장에서 “김흥국은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맡아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고소인에게 당연무효인 전횡을 일삼더니 급기야 폭력을 행사해 고소인에게 상해를 입히고, 입고 있던 코트를 찢어 못쓰게 만드는 손괴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국은 이에 대해 분노했다. 김흥국 측은 “박일서 씨는 최근 해임됐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데 무단으로 난입해 발언을 하겠다고 요구했다. 나가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서로 몸싸움이 있었다. 김흥국 씨의 일방적인 폭행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대한가수협회 임원들이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박일서의 고소 건이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는 게 김흥국 측의 주장이다. 김흥국 측에 따르면 박일서 전 부회장은 최근 “김흥국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여러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당사자다. 이후 박일서 전 부회장은 김흥국 측에게 '후회한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모르겠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3차례 보내기도 했다.
김흥국 측은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박일서 전 부회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법적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억울하다는 김흥국 측의 입장에도 여론은 차갑다. 바로 직전, 김흥국이 아내 폭행설로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남편의 폭행은 없었다. 남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그의 아내가 밝혔음에도 대중은 지속된 논란에 김흥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코너에 몰린 김흥국은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흥국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일서의 고소 건에 대해 “너무 왜곡되고 과장된 내용이다. 일일이 언론에 대응할 가치도 없다. 이미 고소가 진행중이고 결과를 갖고 말하겠다”고 강조하며 “A양 거짓 폭로때문에 가족이 힘들다 보니 다들 신경이 날카로와져있고, 주변 사람들의 허위 제보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흥국과 박일서의 진실 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김흥국이 지금의 위기를 넘고 다시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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