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말 많은 '어벤져스3', 역대 최단 100만 돌파부터 오역 논란까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6 20: 19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는 국내 마니아급 마블 팬들이 두텁게 형성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어제(25일) 개봉한 ‘어벤져스3’는 이날 하루 98만 84명(영진위 제공, 이하 동일)의 관객들을 동원해 압도적인 수치로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튿날인 26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어벤져스3’는 118만 7932명을 동원하며 개봉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118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마블 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은 개봉 당일 72만 7949명을 동원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였고, 마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오프닝 기록은 62만 2165명이었다.

한국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은 지난해 7월 26일 개봉한 ‘군함도’(97만 2161명)였는데 ‘어벤져스3’가 이들 영화가 세운 오프닝 기록을 월등하게 뛰어넘으며 왕좌를 굳힌 것이다.
경쟁이 가능한 새로운 작품이 개봉할 때까지 ‘어벤져스3’의 기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돌파한다면 과연 며칠 만에 신기록을 세울지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벤져스3’에 많은 관객이 몰린 만큼 해당 자막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문제를 제기한 일부 관람객들은 박지훈 번역가의 의역이 작품의 해석에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오역 논란이 제기된 장면은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엔딩에서 하는 대사와 마지막 쿠키 영상 속 닉 퓨리(사무엘 L.잭슨)의 말이다. 스트레인지가 말하는 본래의 뜻은 ‘어벤져스4’(가제, 2019년 개봉)의 내용을 암시하는 건데 자막은 전혀 다른 느낌을 안긴다는 것. 또 박지훈 번역가만의 의역으로 인해 닉 퓨리를 마마보이로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오늘(26일) 오후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과 발번역을 해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 번역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합니다”라고 적어 올렸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글에 동조하며 호응을 보내고 있지만 ‘어벤져스3’ 측 관계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거나 논의가 된 바 없다”며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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