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어벤져스3’ 측 “해석하기 나름”vs네티즌 “오역” 논란 지속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4.26 19: 55

개봉 첫 날부터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며 역대급 대작의 탄생을 알린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이하 ‘어벤져스3’)가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어벤져스3’는 지난 25일 개봉 이후 자막 영화를 본 관객들을 중심으로 오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차츰 확산되어 개봉 이틀째인 26일 논란이 더욱 심화되었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되는 부분은 영화 마지막 부분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하는 대사. 대사의 본래 뜻은 '어벤져스4' 내용을 암시하는 반면 자막은 전혀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는 것.

쿠키 영상 속 닉 퓨리(사무엘 L.잭슨)의 대사 역시 본래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르게 번역되었다며 영화 속 크고 작은 오역들이 많다고 주장하는 팬들은 번역가를 향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어벤져스3’의 자막을 담당한 번역가는 박지훈 번역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토르: 다크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은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주로 작업해온 베테랑 번역가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자주 번역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지난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올 정도. 해당 청원자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하여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어벤져스3' 관계자는 26일 오후 OSEN에 자막이 바뀔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거나 논의가 된 바 없다"며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정해진)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키웠다.
그러나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는 대사가 오역되었다고 주장하는 장면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mk3244@osen.co.kr
[사진]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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