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韓팔씨름 액션 '챔피언', 마동석으로 시작해 권율로 뒤집기 한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6 18: 00

배우 마동석의 올해 첫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사기꾼 기질이 가득한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 분), 그리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싱글맘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팔씨름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국내 최초 팔씨름 액션 드라마이다.
마동석이야 액션부터 코미디, 가족극, 범죄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해왔기 때문에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판이 있었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 권율의 반전 매력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예리의 모성애를 만나볼 수 있어 뜻밖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챔피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마동석, 권율, 한예리 등 주연 배우들과 각본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이 참석해 영화의 연출 방향과 촬영기 등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팔씨름 선수 마크 역을 맡은 마동석은 영화 ‘오버 더 톱’(1987)을 보고 오랜 시간 팔씨름 선수 캐릭터를 꿈꿔왔다고 한다. 그의 오랜 꿈과 바람이 '챔피언'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이날 그는 “개인적으로도 팔씨름을 좋아하고 언젠간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라다가 운이 좋게 김용완 감독님과 워너브러더스 배급사를 만나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실제 팔씨름 프로선수들도 200여명 알게 됐고 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라고 출연 계기 및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마크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제가 미국에서 살면서 실제 겪었던 일들을 감독님에게 많이 말씀드렸는데 그 가운데 좋은 재료들을 캐릭터에 가져다 쓰셨다”며 “제 과거와 지어낸 허구가 모두 섞여 있다. 제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한 상태로 들어갔다. 감독님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한 거 같다”고 말했다. 마크는 미국으로 입양돼 마트 아르바이트부터 보안요원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며 팔씨름 챔피언을 포기한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자칭 '스포츠 에이전트'를 자처하는 사기꾼 진기를 만나 귀국하고, 본격적으로 팔씨름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진기 역은 탄탄한 연기와 비주얼을 갖춘 배우 권율이 맡았다. 부드러운 이미지와 사악한 얼굴을 동시에 가진 그는 비교적 변신의 폭이 넓은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혀왔기에 '권율표' 진기가 완성됐다.
이날 권율은 “마동석 선배와 '비스티 보이즈'부터 '챔피언'까지 세 작품째 함께 하게 됐다. 진기 캐릭터가 마크를 돕지만 그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사기꾼 같은 사람이라 그 모습을 살리기 위해 선배와 대화를 많이 나눴고 리허설도 자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동석이 형이 쉬고 계실 때 가서 꼬치꼬치 캐묻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어떨지 여쭤봤었다”며 “오늘 들으니 귀찮으셨나보다(웃음). 사실 제가 너무 자주 찾아간 거 같아 죄송스럽다(웃음). 중간에 힘드셨을 텐데 제가 귀찮게 한 거 같아 이 자리를 통해 사과드린다”는 농담을 전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영화 '잉투기'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권율은 '명량', '최악의 하루' 등의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았다. 더불어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한 번 더 해피엔딩'을 통해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오늘 굉장히 떨리는 자린데, 개봉 후 관객들에게 제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 및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그가 ‘챔피언’에서 보여줄 능청 맞은 얼굴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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