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종합] 닐로 때문에 문체부·공정위·한매연 움직였다..의혹 씻을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6 17: 57

닐로의 음악이 가요계와 대중문화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음원 차트 1위 의혹을 파헤치고자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 측도 나섰다. 
한매연 측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닐로 사태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과 더불어 과도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한 대중의 K-POP에 대한 신뢰도가 급강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 지난 20일부터 해당 가수의 소속사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사업자인 멜론 및 페이스북 코리아에 공문을 발송해 차트 순위 급등에 대한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닐로는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노래 '지나오다'로 지난 12일부터 각종 음원 차트 점령에 성공했다. 음원 강자인 아이돌을 꺾고 거둔 성적인데다 대중적인 인기 없이 새벽에 갑자기 순위 급상승 그래프를 그려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닐로의 소속사 측은 곧바로 "음원 사재기는 아니다. 음원 조작 같은 부정행위는 절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가 바이럴 마케팅 회사인 만큼 SNS 홍보가 통했다고 해명했다. 
멜론 측도 "시스템상 비정상적인 움직임, 이용행태는 없었다. 만약에 그런 것이 있었다면 주의를 주고 차트에 반영하지 않는다. 차트 조작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닐로의 1위에 대한 비난과 의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자 소속사 측은 "리메즈 이시우 대표가 직접 세종시에 있는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체부)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6일 알렸다. 
닐로 측은 거듭해 억울함과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가요 팬들은 여전히 못 믿겠다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의 힘'이라고 찬사를 받았던 윤종신의 '좋니', 멜로망스의 '선물' 등 다른 역주행송과 다른 패턴이기 때문. 
이에 한매연 측은 "문체부에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해 줄 것을 의뢰해 대중음악의 신뢰도 회복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정위를 통해 혹시라도 음원 사재기 또는 차트 순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법적인 방법이 동원될 여지가 있는 경우 이 문제는 대중들의 음악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이자 동종업계의 공정한 경쟁을 위반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닐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음원 사이트 측과 소속사는 물론 한매연, 문체부, 공정위까지 움직이게 됐다. 닐로가 의혹을 씻어낼지, 계속 비난과 이슈의 중심에 서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닐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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