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결국 '역주행 1위=신의 악수' 된 닐로 사단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26 18: 30

 ‘차트 역주행’처럼 짜릿한 순간이 또 있을까. 누군가에는 어쩌면 정주행보다 더 소중하고 감동스러운 순간일 수 있다.
그러나 역주행을 하고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1위 가수가 탄생했다. 가수 닐로가 역주행 1위로 음원사재기, 차트 조작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여전히 불신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대중이 사랑하는 노래’, ‘믿고 듣는 음악’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뒀다면 지금 일각에서 쏟아지는 의혹의 시선이 뼈아프게 다가올 터다.
닐로의 ‘지나가다’가 발매 약 6개월 만에 차트 1위로 역주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논란이 불거진 건 아니다. 하지만 대중은 여러 정황들을 통틀어 의혹을 제기했고, 지금 현재 음원차트 자체에 대한 불신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단순히 ‘한 엔터테인먼트에서 바이럴 마케팅으로 차트 1위를 만들었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음원사이트 시스템 자체까지 논란이 확대된 것.

닐로, 장덕철, 40 소속사인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이하 리메즈) 측은 26일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체부)에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재기 의혹에 대해 리메즈 측은 꾸준히 억울함을 표현한 바다.
리메즈 측이 정말 억울하다면 이것도 이것대로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멜론 등 음원사이트 차트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멜론 측은 “불법 수집된 아이핀으로 시도되는 사재기 방지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빠른 시일 내 아이핀 본인인증을 폐지하고 휴대전화 인증 절차로 더 철저히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핀 인증을 폐지한다고 해서 완전히 음원 사재기가 근절될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이 존재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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