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오해→판단 미숙"..김흥국을 무너뜨린 경솔함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4.26 20: 15

오해로 시작해 판단 미숙으로 만든 논란이 가수 김흥국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일단 누명을 벗었지만 지울 수 없는 상처고, 꼬리표다. 김흥국을 두 번 무너뜨린 부부싸움 해프닝이다.
김흥국이 지난 25일 아내 폭행설에 휩싸였던 가운데, 그의 아내가 경찰에 '사건 처리를 원하지 않음'을 통보하며 논란이 일단락되고 있다. 부부싸움 중 벌어진 일이었고, 판단 미숙으로 인해 사건이 부풀려지고 커졌다는 입장이었다. 김흥국은 아내 폭행설에 대한 누명을 벗게 됐다.
김흥국의 소속사 들이대닷컴 측은 26일 오후 "김흥국의 부인 Y씨가 최근 남편 폭행 신고건에 대해 관할서에 '사건처리를 원하지 않음'을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Y씨는 "당시 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히며 김흥국의 결백을 입증해줬다. 김흥국이 아내 폭행설에서 완벽하게 누명을 벗을 수 있게 해준 것.

하지만 이미 김흥국의 이미지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일단 아내 폭행설에 대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대중의 실망감을 완전히 수습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내 폭행설에 이어 26일 보도된 상해죄 및 손괴죄 피소까지 겹쳐지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전 수석부회장 고소 건 역시 김흥국 측에서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며 대응 중이다. 이 보도에 대해서는 "왜곡되고 과장됐다"는 것이 김흥국 측의 입장. 
두 사건에 대해 결백을 주장한 김흥국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황당할 노릇이다. 김흥국은 이미 앞서 지난달 '미투' 폭로로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었다.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양측에서 고소가 오간 상태고, 5시간 넘게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이미 씻을 수 없는 논란과 상처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아내 폭행설로 인해 가정의 문제까지 대중에게 드러난 것. 지극히 사적인 부부싸움까지 논란이 되면서 결백함과 상관없이 구설에 휘말리는 모습이 다소 안타깝다. 더구나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김흥국은 "A씨의 거짓 폭로 때문에 가족이 힘들다 보니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주변 사람들의 허위 제보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흥국의 아내는 이번 폭행 신고 건에 대해서 "거짓 정보를 받아 오해로 일어난 일",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던 습관이 있어 판단 미숙으로 발생한 일", "사소한 일인데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커진 논란인 셈이다.
사실 성추문 이후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화에서 유독 더 조심스러웠어야 할 행보다. 김흥국이 대중에게 노출된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작은 사건도 유독 커질 수 있는 상황임을 인지했어야 한다. 그러나 부부싸움 같은 지극히 사적인 사건까지 노출되다 보니 김흥국도 그의 아내도 당혹스러울 요즘이다. 한순간의 판단 실수가 만든 김흥국 논란이 안타까운 이유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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