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벤져스3', 오역 논란에 국민청원.."자막 수정 가능성無"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26 17: 42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자막 오역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영화 측은 자막 수정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3'의 폭풍 흥행 속에는 오역 논란이라는 이슈도 있다. 자막 번역을 맡았던 번역가 박지훈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는 것.
문제시 되는 것은 영화 엔딩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하는 말과 쿠키 영상 닉 퓨리(사무엘 L.잭슨)의 대사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의 대사는 영화의 흐름과 캐릭터를 완전히 바꾸는 치명적인 오역이란 반응이다. 대사의 본래 뜻은 '어벤져스4' 내용을 암시하는 반면 자막은 전혀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는 것. '작은 실수가 아닌 스토리 전체를 바꿀 만한 심각한 오역'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자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하여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박지훈은 베테랑 번역가로 '어벤져스3' 측은 "마블 영화만 해도 십수편 (번역을) 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토르: 다크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을 다수 번역한 바다. 하지만 끊임없이 오역 논란에 시달리며 비판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막이 바뀔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어벤져스3' 관계자는 26일 오후 OSEN에 현재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오역 논란과 관련, 자막이 바뀔 가능성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거나 논의가 된 바 없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정해진)답이 있는 것이 아니"란 종전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어벤져스3'는 개봉 첫날 97만 6,835명을 동원하며 한국 극장가에서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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