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마동석X권율X한예리, 팔씨름으로 전한 가족의 의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6 16: 59

‘챔피언’(감독 김용완)이야 말로 가정의 달 5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가족의 따뜻한 사랑부터 진한 인간애까지 담겨 있기 때문에 전 세대가 손잡고 극장을 찾아도 손색이 없을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팔뚝액션 ‘챔피언’(감독 김용완)에 충무로 대세 배우 마동석, 권율, 한예리가 총출동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범죄 액션, 가족, 코믹 드라마 등 전 장르를 섭렵하며 자타 공인 충무로 대세 배우로 우뚝 선 마동석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고 있는 한예리, 권율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만나 챔피언급 시너지를 빚어냈다.

5월 1일 개봉하는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분),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을 향해 도전하는 국내 최초 팔씨름 액션 영화이다.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챔피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마동석, 권율, 한예리 등의 주연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각본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남들에게 밝게 보이기 위해 애쓰며 살고 있지만 이면엔 슬픔과 아픔이 있다. 누군가에게 힘을 주기 위해 손을 잡아준다는 게 큰 에너지가 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면서 “촬영을 하면서도 스태프들이 제게 ‘힘내라’면서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힘이 났다. 배우들과도 서로 응원을 하며 했던 거 같다. 저희의 마음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범죄도시’와 ‘부라더’에서 각각 괴물 형사 마석도, 철부지 형 석봉 역을 맡아 충무로의 ’흥행보증수표’로 입지를 굳혔다. ‘챔피언’에서 마동석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남자 마크로 분해 자신의 맞춤옷을 입은 듯, 딱 맞는 캐릭터로 다시 한 번의 인생 캐릭터로 찾아왔다.
마동석은 이날 “세고 잔인한 작품 말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여러 가지 운이 잘 맞아떨어져 팔씨름 영화를 하게 됐다”라고 참여한 의도를 전했다.
이어 마동석은 “실제 팔씨름 국가대표 선수가 약 200여명 된다. 시합을 앞둔 프로처럼 약 2년간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받았다”며 “영화를 촬영할 때는 실제 선수들에게도 가짜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했다. 아마추어로서 전적은 많지만, 프로들과는 처음이라 열심히 했다. 도움을 받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노력과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은, 탄탄한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을 갖춘 권율이 맡았다. 부드러운 이미지와 사악한 얼굴을 동시에 가진 그는 비교적 변신의 폭이 넓은 배우 중 한 명.
이날 권율은 “마동석 선배와 '비스티 보이즈'부터 '챔피언'까지 세 번째 작품을 했다. 진기 캐릭터가 마크를 돕지만 그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사기꾼 같은 사람이라 그 모습을 잘 살리기 위해 선배와 대화를 많이 나눴고 리허설도 자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율은 “저는 동석이 형이 쉬고 계실 때 찾아가서 꼬치꼬치 캐묻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어떨지 여쭤봤다”라며 “오늘 (마동석에게)들으니 쉬는데 제가 너무 자주 찾아간 거 같아 죄송스럽다(웃음). 중간에 힘드셨을 텐데 제가 귀찮게 한 거 같다. 이 자리를 통해 사과드린다”는 농담을 전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생활력 100단 싱글맘 수진 역에는 개성 있는 비주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한예리가 캐스팅 됐다.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 및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기를 갖춘 그녀가 ‘챔피언’을 통해 연기 인생 처음으로 싱글맘 역을 맡아 모성애를 발휘했다.
이날 한예리는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어떤 계기를 통해 진짜 가족 이상의 모습을 이뤄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싱글맘을 맡은 것에 부담이나 걱정은 없었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자연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5월 1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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