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챔피언' 마동석표 팔씨름 액션, 역시 믿보배의 귀환(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6 16: 43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귀환이다.
배우 마동석이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1-죄와 벌’의 쿠키영상에 깜짝 등장하며 2편에 출연할 것을 알린 이후 4개월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마동석의 복귀작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 분)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분),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나타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 분)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 판을 그린 국내 첫 팔씨름 액션이다.

마동석은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챔피언’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개인적으로도 팔씨름을 좋아했고 언젠가 영화화되길 바라다가 운이 좋게 김용완 감독님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를 만나 작품을 만들게 됐다. 실제 프로선수들도 200여명 알게 됐고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라고 출연 계기 및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에서 마동석은 팔씨름 챔피언 마크를 연기한다. “어떤 운동이든지 부상의 위험은 있다. 팔씨름도 마찬가지다.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골절이 될 수도, 안전할 수도 있다”라며 “저 역시 육체적으로 힘든 점은 있었지만, 촬영을 하면서 자세를 디테일하게 배웠다. 자세를 제대로 잘 배우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방어력이 없는 상황에서 하면 위험하지만 기술력이 갖춰지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권율과 세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는 마동석은 “권율 배우가 워낙 재주가 많다. 평상시에도 유연하고 재밌는 친구”라고 칭찬하며 “저는 사적으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촬영과정이 굉장히 즐거울 거란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굉장히 재미있게 잘 찍었다”고 촬영기를 전했다.
이에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을 맡은 권율은 “제가 맡은 진기가 동석이 형이 맡으신 마크를 속이기 위해 눈에 보이는 거짓말도 하지 않나. 그런 장면들을 소화하기 위해 제가 형에게 꼬치꼬치 캐물으며 호흡을 맞춰나갔다”라며 “동석이 형이 리허설을 통해 제 대사를 받아쳐주시며 실제 현장에서도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고 마동석과의 차진 호흡 비결을 전했다.
그러면서 권율은 진기에 대해 “사정이 어려운 친구다. 미국 유학시절 알고 지냈던 마크라는 형의 꿈을 알고 이용하면서도 도와준다. 그가 세계 선수권에 나갈 수 있게 돕기도 하지만 사기꾼 같은 면모도 있다”며 “마크를 대회에 내보내는 과정에서 잔머리를 쓰면서,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사고뭉치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진 역을 맡은 한예리는 “제가 맡은 수진은 생활력 100단에 다부진 싱글맘”라며 “가족의 부재 속에서 (피가 섞이지 않은 남과)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진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을 한데 뭉치는 데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들까지 현장에 잘 어울려 연기나 생활이, 어색하지 않게,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중간에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미국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마크가 한국에 와서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들과 수진을 만나 챔피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라며 "결국 한 남자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영화 ‘오버 더 톱’(1987)을 보고 오랜 기간 팔씨름 선수 역을 꿈꿔왔다는 마동석의 박진감 넘치는 팔씨름 대결이다. 상대방의 손을 잡는 순간 반대편으로 넘기고, 그 과정에서 보이는 정교한 팔씨름 기술과 단단한 팔 근육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한껏 끌어올린다.
팔씨름 액션이라는 소재와 마동석의 사랑스럽고 코믹한 매력이 돋보이는 ‘챔피언’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장르인 일명 '팔뚝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리며 예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1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