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 "시즌 중 해임 발표 내 의지 아니다. 그래도 잔여 시즌 집중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4.26 16: 01

"아스날을 위해 최대한 결과를 내고 싶다.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아르센 웽거 감독이 시즌 중에 결별을 발표한 것은 자신의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웽거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부임 22년만에 아스날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아스날은 이반 가지디스 회장, 풋볼 디렉터인 라울 산레히, 수석 스카우터인 스벤 미슬린타트와 논의를 통해 후임 감독을 논의하고 있다.

웽거 감독과 아스날의 작별은 구단과 논의할 끝에 나온 결론으로 알려졌다. 웽거 감독은 자신을 지지하는 집단과 자신의 퇴임을 요구하는 집단으로 팬이 분열된 것을 보고 사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퇴는 사퇴지만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웽거 감독의 결정이 아니었다. 사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 주요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웽거 감독의 해임을 발표한 것은 선수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여러 아스날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BBC는 "구단의 성급한 해임 발표에도 웽거 감독은 아스날에서 남은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일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웽거 감독은 "완벽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스날을 위해 최대한 결과를 내고 싶다.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웽거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UEL 우승에 성공한다면 마지막으로 큰 성과로 남을 수 있다.
아스날은 UEL 4강전에서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난다. 아스날은 오는 27일 4강 1차전 홈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과연 웽거 감독이 아스날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겨두고 떠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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