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성폭행 의혹→부부싸움→상해죄 피소..김흥국 수난시대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6 17: 45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부터 아내 폭행설을 거쳐 상해죄 피소까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며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흥국은 최근 박일서 전 부회장에게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당했다. 김흥국은 지난 20일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박일서 전 부회장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을 입혔고 동시에 옷을 찢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매체는 이 사건에 대해 CCTV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나, 영등포경찰서 측은 OSEN에 "CCTV 확보는 안 됐다. 아직 거기까지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고소장만 접수된 상태"라고 입장을 밝힌 상황. 김흥국 측도 "폭행이 아니다. 서로 밀치는 과정의 몸싸움이었다"면서 "너무 왜곡되고 과장된 내용이다. 일일이 언론에 대응할 가치도 없다. 이미 고소가 진행 중이고 결과를 갖고 말하겠다"라고 혐의를 강경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대중은 김흥국의 계속된 논란만으로 피로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는 그가 지난달부터 성폭행 의혹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5일 휩싸인 아내 폭행설까지, 바람 잘 날 없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 수십 년간 친근한 음악과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것은 물론 최근 '예능치트키'로 전성기를 누렸던 그이기에 이러한 계속된 구설수가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달 14일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에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등장해 '미투' 운동에 휩싸였다. A씨는 김흥국이 자신에게 술을 먹였고 눈을 떠 보니 호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흥국 측은 "성폭행이 아니라 성추행도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이후 A씨를 상대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다시 '뉴스8'을 통해 김흥국의 육성이 담긴 대화 내용을 공개했고, 김흥국 측은 이에 대해서도 "MBN의 보도는 다 추측성이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결국 김흥국과 A씨의 대립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고, 그 사이 김흥국의 지인 B씨가 추가 폭로를 이어가기도 했으나 지난 17일 김흥국 측이 A씨로부터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밝혀 해당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김흥국은 지난 25일 아내 폭행설에 휩싸여 또다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경찰이 이날 새벽 김흥국이 자택에서 아내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것.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부부싸움 중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고, 결국 김흥국 아내인 Y씨가 경찰서에 "폭행 당한 사실이 없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직접 해명해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김흥국은 아내 폭행설을 보도된 지 하루 만에 박일서 전 부회장에게 피소된 사실이 밝혀져 또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태. 이에 두 달 사이 연이은 논란으로 시끌벅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가 과연 자신이 주장한 바를 입증해 예전의 '예능치트키'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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