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촬영 지연→13·14회 휴방..tvN 제작환경 개선[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6 15: 34

탄력 받은 tvN '나의 아저씨'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보다 나은 제작 환경을 약속했던 tvN이 '나의 아저씨' 13·14회 휴방을 결정했다. 
tvN 측은 26일 "오는 5월 2일과 3일에 방영 예정이었던 '나의 아저씨' 13·14회가 휴방된다"고 밝혔다. 본 방송 대신 2일에는 '나의 아저씨' 스페셜 편, 하루 뒤에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대체 편성된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나의 아저씨'는 평범한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여자가 서로를 통해 위로 받고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 아이유, 박호산, 송새벽, 고두심, 이지아 등이 출연한다. 

방송 전 여러 논란에도 '나의 아저씨'는 회를 거듭할수록 '웰메이드 드라마' 찬사를 받고 있다. 김원석 PD와 박해영 작가의 환상적인 호흡과 배우들의 깊은 감정 연기, 스태프들의 노고 덕분. 
그래서 '나의 아저씨' 측은 질 좋은 콘텐츠 완성을 위해 무리하게 촬영하는 대신 13·14회 휴방을 택했다. 반 사전제작으로 일찌감치 촬영 스타트를 알렸지만 도중 오달수의 하차로 촬영이 지연된 이유도 있다. 
tvN 측은 "반 사전제작으로 일찍 촬영을 시작했음에도 방송 전 배우 교체로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됐다. 밤 신이 많은 드라마 특성 탓에 촬영 시간에 제약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나의 아저씨'는 깊은 감정 연기를 요해 배우와 제작진이 몰입해 공들여 찍다 보니 스태프들의 피로도도 높은 편이다. 이에 제작진의 오랜 고민 끝에 휴방을 결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tvN으로서는 촬영장 인명사고 재발 방지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앞서 '혼술남녀', '화유기' 사태 이후 달라진 tvN이다. 
'나의 아저씨' 측은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드라마로 종영하기 위해 휴방기간에도 열심히 제작에 임하며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 더욱 재미있고 따뜻한 내용으로 찾아뵙겠다"고 알렸다. 
이로써 '나의 아저씨'는 5월 첫째 주를 건너뛰고 5월 9일 13회 방송으로 안방을 찾는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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