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누나’ 안판석 감독 “16회까지 대본작업하며 철철 울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4.26 14: 41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안판석 감독이 대본 작업을 하며 철철 울었다고 밝혔다.
안판석 감독은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기자간담회에서 “작가와 대본을 짤 때 저널리스틱하게 짜지 않는다. 저 사람을 쫓아가면 얘기가 빨려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인물을 포착해서 시작점만 준다”라고 했다.
이어 “정말 아무것도 안 짠다. 저널리스틱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흥미로운 인물만 포착한다. 드라마하우스 대표를 한 적이 있는데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던 직원이 있다. 그 직원이 30대 중반이다. 윤진아 나이다. 그 친구 만나서 사는 얘기를 들으면서 메모했다. 직장에서 벌어진 일, 아버지와의 관계를 들었다. 이 사람을 주인공으로 다루면 뭔가 얘기가 빨려 들어 오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가맹점주와의 문제, 집에서의 문제, 회사에 갔더니 3년 만에 꼬맹이가 나타났다는 그것만 던져준다. 인물이 어떻게 반응할지 나도 작가도 모른다”고 했다.
안판석 감독은 대본 작업을 하며 많이 울었다고. 그는 “7~8회 대본을 볼 때 슬픈 대목에서는 울었다. 감정이입 정도가 아니라 이상한 상황인데 그 인물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서 울었다. 16회까지 대본작업을 하면서 철철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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