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모든 미투 잠잠해진 4월..유독 김흥국에 쏠리는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4.26 14: 41

 지난해 할리우드에서는 영화제작프로듀서 겸 감독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시작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활발하게 불었다.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 등 유명 배우들의 피해증언이 쏟아졌고, 미국의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까지 성명을 냈던 사건. 여기에 더스틴 호프만,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을 연출한 브렛 래트너 감독 등 할리우드 전반에 만연했던 성추행 고발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 감독에 대한 고발을 시작으로 연극, 예술대학, 영화, 가요계 등 국내 문화 예술계 전반을 강타했다. 수많은 유명 배우, 감독, 제작자, 음악감독, 가수들에 대한 폭로가 쏟아지던 가운데,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배우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2달이 지난 현재, 국내 문화 예술계에 불던 미투 캠페인은 추후 상황이나 해결책 제시 등 없이 다소 잠잠해진 상황. 반면 거의 유일하게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건 김흥국이다.
지난 달 14일 방송된 MBN ‘뉴스 8’에서는 지난 2016년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보험설계사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됐다. 그러나 김흥국은 수차례 성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알았다”, “여러 증거가 있다”는 입장. 실제로 A씨 대상으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제기,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 등 혐의를 벗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전히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미투 운동’의 일환이라고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런 가운데, 김흥국을 둘러싼 논란이 두 차례 이틀 연속으로 발생했다. 먼저 지난 25일 아내 폭행설이 제기됐는데, 김흥국 측은 “부부싸움 끝에 부인이 홧김에 경찰을 불렀고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26일 김흥국의 아내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전해 경찰 또한 '공소권 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또한 26일에는 김흥국이 최근 해임된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에게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김흥국 측은 “폭행이 아니다. 서로 밀치는 과정의 몸싸움이었다”고 해명했다.
김흥국 측은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박일서 씨에 대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법적 대응 중인 상황.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의 시작은 과연 어디서부터였는지 지켜볼 일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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