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흥국 "폭행NO, 흠집내기"vs박일서 "상해·손괴죄 고소"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4.26 11: 20

가수 김흥국이 최근 해임된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전 수석부회장에게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를 당했다. 이가운데 양측은 서로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일서 전 부회장은 최근 김흥국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했다. 김흥국은 지난 20일 오전 열린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박일서 전 부회장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전치 2주 좌견관절부 염좌 상해을 입혔고, 동시에 옷을 찢은 혐의다.
이와 관련해 김흥국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흥국 측은 이날 OSEN에 "폭행이 아니다. 서로 밀치는 과정의 몸싸움이었다"라며 "지난 20일 금요일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를 했다. 협회 밑에 지하 중국 식당에서 전국 지부장 20~30여 명이 모였다. 인사말을 하는 중 박일서 씨 일행이 난입했다. 최근 제명 처분된 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박일서 씨 일행이 갑자기 나타나서 발언을 하겠다고 말했고, 나가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요청에도 나가지 않아서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살이 긁히고 옷이 찢어질 수는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지만 옷이 찢어진 것은 본 일이 없다.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멀쩡하게 나갔다"라며 "결국 나중에 업소 지배인이 와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다 같이 나와서 박일서 씨 일행은 바로 차를 타고 갔다. 그걸로 끝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흥국 측은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박일서 전 부회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법적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서 전 부회장이 김흥국에 대한 흠집내기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김흥국 측에 따르면 박일서 전 부회장은 최근 "김흥국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여러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당사자다. 이후 박일서 전 부회장은 김흥국 측에게 '후회한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모르겠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3차례 보내기도 했다.
반면 박일서 전 부회장은 고소장에서 “김흥국은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맡아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고소인에게 당연무효인 전횡을 일삼더니 급기야 폭력을 행사해 고소인에게 상해를 입히고, 입고 있던 코트를 찢어 못쓰게 만드는 손괴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박일서 전 부회장은 매체 인터뷰에서도 "김흥국은 회원들 자체를 무시하는 사람이다. 내가 회장 자리를 노려서 이런 고소를 한 것이 아니다"라며 "보고만 있으려다가 어깨를 비틀리고 옷도 찢어지는 바람에 고소를 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김흥국과 박일서 전 부회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은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이가운데 김흥국은 끊임없이 휘말리고 있는 구설수에서 말끔히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박일서 전 부회장은 최근까지 대한가수협회에 재직했으며 지난 1986년부터 1990년까지 그룹 도시의 아이들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일승'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 컴백해 라틴 댄스의 솔로 앨범을 선보인 바 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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